브라질 중앙은행이 오는 2024년까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발행한다.
14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로이터 통신은 등 외신에 따르면 로베르토 캄포스 네토(Roberto Campos Neto) 브라질 중앙은행 총재는 현지 매체 포더360(Poder360)이 주최한 행사에서 2024년까지 CBDC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브라질 중앙은행은 내년 중 현지 금융기관과 비공개 시범 프로그램을 거쳐 오는 2024년 디지털 화폐 출시를 목표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네토 브라질 중앙은행 총재는 현지 디지털화폐 설계가 향후 시중 은행에 상당한 효율성 향상 및 자산을 토큰화하도록 장려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캠포스 네토 브라질 중앙은행 총재는 “디지털화폐가 실제로 토큰화된 예금이라면 이미 예금에 적용되는 모든 규제가 적용될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통화정책을 어지럽히거나 은행의 대차대조표를 해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네토 총재는 CBDC를 상용화하기 위해 금융 기관들과 협력해 시범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네토 총재는 “디지털화된 통합 시스템이 금융 업계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브라질 중앙은행은 현재 단순 디지털화폐를 개발하는 것을 넘어 기반구조(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브라질의 디지털 경제에서 포용성 강화, 비용 감소, 중개, 진입 장벽 감소, 위험 관리 효율성, 데이터 수익화, 금융 자산과 계약의 토큰화를 엿볼 수 있다”고 했다.
만약 브라질이 CBDC 개발을 예정대로 진행하면 자체 CBDC 발행에 성공한 바하마, 나이지리아, 동카리브, 자메이카의 뒤를 잇는 것이다.
앞서 브라질은 지난 3월 CBDC 개발을 위해 9개의 파트너를 선정해 발표한 바 있다.
지난 11월에는 스테이블코인과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를 한 번에 보유할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준비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브라질 하원은 지난 11월 29일(현지시간) 가상화폐를 결제 수단으로 법제화하자는 내용의 입법안을 통과시켰다. 브라질 하원의회를 통과한 입법안은 대통령의 서명 여부에 따라 발효될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