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OMC 회의 결과를 앞두고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이 일제히 상승 곡선을 그리며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4일 오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전일보다 3% 이상 오른 2300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시세는 미국 11월 CPI 발표 소식이 나온 직후 급등해 2300만원선을 돌파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13일(현지시간) 11월 CPI가 전년 동월보다 7.1% 올랐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최소폭 상승이다.
게다가 미국 경제매체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7.3%도 하회하는 수치다.
미 언론인들은 “11월 물가 상승 속도가 느려지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며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계획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연준의 최근 성향이 덜 매파적인 분위기로 옮겨가고 있음을 감안 시, 12월 FOMC는 증시 중립 혹은 그 이상 수준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연말까지 랠리 연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포캐스트는 “미 CPI가 밤새 예상보다 낮게 발표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금리 인상을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며 “이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아시아 시장에서 3% 넘게 올랐다”고 전했다.
실제로 인플레이션 정점 통과 기대감은 국내외 증시 반등으로 이어졌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03.60포인트(0.30%) 오른 3만4108.64로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9.09포인트(0.73%) 뛴 4019.65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113.08포인트(1.01%) 오른 1만1256.81로 거래를 종료했고,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역시 각각 1.13% 오른 2399.25, 1.94% 뛴 729로 마감했다.
투자심리 지수도 개선됐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 ’27′(공포)보다 3포인트 오른 ’30′(공포) 단계를 나타내고 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지난주 ’29′(공포)보다는 1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