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미국 퇴직연금(401K) 운용사 포어스올의 데이비드 라미레스 CEO가 “FTX와 블록파이 붕괴 등 암호화폐 업계에서 발생한 문제가 퇴직연금 활용 암호화폐 투자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401K 활용 암호화폐 투자에 대한 수요와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이미 50개 회사가 401K에서 암호화폐 투자 옵션을 추가했으며, 향후 6~8주 이내에 100개 기업이 암호화폐 투자 옵션을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많은 블록체인 및 핀테크 업체들은 2018년, 2020년, 2021년에 암호화폐 시장 하락장을 겪은 바 있기 때문에 이번 하락장에 크게 놀라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날 비트멕스의 아서 헤이즈 전 CEO가 스콧 멜커와의 인터뷰에서 “파산할 수 있는 거의 모든 (크립토) 업체가 파산했다. 최악의 상황은 끝났다고 본다”는 평가를 내놨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암호화폐 시장이 2023년 어느 정도 회복 가능하다고 본다”며, “연준의 긴축 정책으로 인해 2023년 어느 시점에 미국 국채 시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 연준은 돈을 찍어내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비트코인을 비롯한 모든 위험자산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12일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난센의 알렉스 스바네빅 CEO의 경우,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2023년은 암호화폐 스타트업에 피바람이 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그는 “2021~2022년 출범한 스타트업들은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이들 중 일부는 인수가 되겠지만, 몇몇 기업은 다시 80% 이상 낮은 기업 가치에서 새로운 자금 조달을 시도해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서 “기술직들의 급여가 내려가고, 결국 기술팀 규모가 축소될 것”이라며, “벤처캐피탈(VC)들은 암호화폐 말고도 인공지능(AI) 등에 투자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한편, 12일 세계 3대 투자자 중 한명인 짐 로저스 역시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부정적 예상을 내놨다.
그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대부분의 암호화폐는 가격이 ‘제로’로 하락해 결국 사라질 것이며, 일부 살아남는 암호화폐는 거래 수단으로만 쓰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저스는 “만약 내가 밀을 구매한 뒤, 밀 가격이 급락하더라도 내가 먹으면 그만이다. 하지만 암호화폐는 구매한 뒤 가격이 급락하면 아무것도 남는 게 없다”면서, “암호화폐는 결국 정부의 돈이 될 것이다. 정부는 모든 것을 규제하기 원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