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폴카닷 생태계 오라클 및 예측 프로토콜 옵션룸이 트위터를 통해 “지난 12월 6일 옵션룸 배포 월렛에 대한 해커의 멀웨어 공격을 받았다”며 “이더리움 및 BSC체인에 배포된 월렛 내 자산이 도난됐다. 해커 월렛을 추적한 결과, 해커는 탈취한 자금을 바이낸스를 포함한 기타 거래소로 이체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바이낸스가 투자자들에 확신을 줄 수 있는 의미 있는 정보 공개를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바이낸스는 FTX 붕괴 후, 암호화폐 월렛 주소에 대한 세부 정보와 함께 준비금 증명 보고서를 공개한 바 있다.
이를 두고 뉴욕 바루크 대학 더글러스 카마이클 회계학 교수는 “이 보고서는 투자자가 가질 수 있는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이 될 수 없다”면서, “보고서는 단지 회사 자산이 블록체인에 담보로 존재하며 바이낸스의 통제 아래 있다는 것을 보여줄 뿐”이라고 비판을 가했다.
또 뉴저지 주에 위치한 럿거스 대학의 할 슈뢰더 회계학 교수 역시 “정확한 장부와 기록 보관 시스템 등 바이낸스의 내부 통제 수준에 대한 정보가 없다면, 이 보고서는 별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같은 날 미국 몬태나주의 존 테스터 민주당 상원의원이 11일(현지시간) NBC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규제에 직접 참여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암호화폐가 존재해야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암호화폐는 ‘스멜 테스트'(자신의 상식 등을 활용해 합법성이나 진위성을 판단하는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며, “암호화폐 시장의 가치는 날조됐으며, 규제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오히려 섣부른 규제는 암호화폐를 제도권으로 편입시킬 수 있다. 정부가 규제하는 무언가를 사람들은 진짜라고 생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11일(현지시간) 러시아 금융감시국의 허먼 네글리야드 부국장이 이즈베스티아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시민과 기업은 이미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암호화폐 전면 금지는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면서, 러시아에서 암호화폐 전면 금지가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가상자산이나 디지털 화폐는 법적으로 재산과 동일시 돼 범죄의 대상으로 인정돼야 한다”면서, “자금세탁 등 불법적인 수단으로 암호화폐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