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12월 2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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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SEC, 공기업들에 “FTX 피해 노출 정도 설명하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FTX 붕괴 사태’를 계기로 공기업들에게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노출과 위험을 투자자들에게 공개하도록 하는 새로운 지침을 발표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SEC는 FTX의 파산 신청 사태가 벌어진 지 약 한 달 만에 이 같은 내용의 새로운 지침을 발표했다.

SEC는 웹사이트 공지를 통해 “최근 암호화폐 파산이 기업들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영향을 받은 상장 기업들은 피해 노출 정도를 설명하라”고 주문했다.

이번 조치는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지난달 갑작스럽게 붕괴한 여파를 이해하기 위해 취해진 것으로 보인다.

SEC가 발표한 지침에는 기업들이 코인 자산 보유 현황과 FTX 파산에 대한 위험 노출 등을 공시하도록 권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특히 SEC는 파산이 직간접적으로 회사의 사업, 재무 상태, 고객 및 거래처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설명하도록 요청했다.

질문 예시를 살펴보면 ▲암호자산을 소유하거나 발행 또는 제3자를 대신한 암호자산을 보유하고 있는지 ▲암호자산이 공기업 또는 계열사의 대출과 마진, 재담보 설정 등에 대한 담보 역할을 하는지 등이 있다.

일부 질문은 공기업이 파산신청을 하거나 중도 인출을 중단한 암호화폐 시장 참가자들에 가질 수 있는 거래상대방 리스크에 초점이 맞춰졌다.

SEC의 질문을 받는 회사는 수십 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인 회사명은 언급되지 않았다.

SEC는 “연방 증권법에 따라 기업은 이 같은 사건들이 사업에 직간접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에 대해 공시 의무가 있다”면서 “공시 자료에 암호화폐 시장으로 인해 비즈니스와 재무 상태가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관련 회사나 코인 자산에 대한 재정적 노출 여부를 공개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서한을 통해 보낸 질문들이 완전하지 않을 수 있기에 각 기업은 특성에 맞게 리스크와 우려 사항들을 평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계 3대 암호화폐 거래소였던 FTX는 지난달 법원에 파산을 신청했다. FTX가 법원에 신고한 바에 따르면 채권자는 10만명, 부채는 최대 500억달러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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