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최대 1조5000억달러까지 회복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국내 가상자산(가상화폐) 거래소 코빗 산하 ‘코빗 리서치센터’가 오는 2023년 가상자산 시장을 전망하는 리포트를 5일 공개했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출범 1년을 맞아 정석문 리서치센터장과 세 명의 연구원이 각자 내년 가상자산 시장을 전망했다.
이들은 가상자산 시장 트렌드를 ▲가상자산 시가총액 반등(정석문 센터장) ▲가상자산 제도권 편입 확대(최윤영 연구원) ▲신뢰도 제고 및 가치 창출(정준영 연구원) ▲스테이블코인·디파이·전통 금융기관의 시너지 발휘(김민승 연구원)의 4가지 측면으로 예상했다.
우선 정석문 센터장은 내년도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때 3조달러에 육박하던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미국 연준의 통화 긴축 정책, 루나·테라 폭락 사태 등 연이어 악재를 맞으면서 현재는 8000억달러 수준으로 줄었다.
하지만 가상자산 업계의 투자, 연구 개발, 채용 등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서, 가상자산의 가치를 이해한 계층이 늘어나 업계의 펀더멘털이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정 센터장은 “그동안 지속됐던 미 연준의 긴축 정책으로 인해 내년 상반기 중에는 인플레이션 수치가 안정을 찾음으로써 위험자산 전반에 대한 수요 회복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2023년은 2019년과 유사한 양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최윤영 연구원은 가상자산의 제도권 편입 확대를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특히 기관들은 비트코인뿐 아니라 이더리움에도 관심을 둘 것으로 예상됐다.
정 연구원은 “디파이에 관심을 보여왔던 뉴욕멜론은행(BNY Mellon),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ING와 같은 3개 사가 내년에 디파이 거래에 나설 수도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내년에 가상자산 관련 규제들이 구체화하면서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판단됐다.
김민승 연구원은 스테이블코인·디파이·전통 금융기관의 시너지가 발휘될 가능성에 주목했다.
블록체인 및 가상자산은 국가나 대형 기관이 발행한 스테이블코인 형태로 대중화되고, 그러면서 스테이블코인 사용처가 늘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