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DOGE)의 든든한 지지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트위터 인수로, DOGE이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런데 과거 도지코인이 전체 암호화폐 시장 보다 더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을 때, 암호화폐시장의 전반적 하락이 뒤따랐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당부된다.
2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지난 10일간 도지코인은 40% 폭등하며 같은 기간 이더리움 18%, 비트코인 8% 상승률과 비교해 몇 배나 더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또 해당 기간 전체 암호화폐시장 시가총액은 10% 증가하며 8080억달러로 불어났다.
과거 암호화폐시장은 도지코인과 시바이누 등 밈코인들이 전체 시장보다 좋은 성적을 거둬들였을 때 약세장으로 이어진 사례들이 몇 차례 있다.
이와 관련해 블록체인 분석업체 산티멘트는 최근 시장 보고서에 “도지코인 가격이 가파른 상승을 시작할 때마다 얼마 후 시장의 폭넓은 하락이 이어졌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그 같은 상승세를 목격하고 있다. 이번에는 다를 것인 지가 지금 제기되는 의문”이라고 진단했다.
산티멘트가 보고서에 첨부한 차트를 보면, 지난 12개월간 도지코인 랠리 시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등 다른 암호화폐들에 대한 강세 베팅을 축소했음을 나타낸다.
특히 지난 10월 말 도지코인 랠리가 나타나고 얼마 뒤, FTX 사태로 전체 암호화폐 시장이 붕괴사태를 맞은 것을 빼놓을 수 없다. 다만, 과거 사례가 다시 반복될 것 인지에 대해서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코인데스크의 평이다.
반면, 최근 도서 ‘미래의 가격(The Price of Tomorrow)’의 저자 이자 비트코인 지지자로도 유명한 제프 부스가 “중앙 집중화의 결과로, 비트코인을 제외한 암호화폐 생태계가 붕괴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놔 이목을 집중시킨다.
2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제프 부스는 FTX와 셀시우스 같은 중앙 집중형 암호화폐 플랫폼이 결국 모든 결함을 내재한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을 그대로 재현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중앙집중화 금융(CeFi) 플랫폼의 몰락은 비트코인의 지배력을 극대화하고 나머지 암호화폐 생태계를 붕괴시킬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기존 금융 서비스에 대한 대안을 제공하려는 탈중앙화 금융(디파이) 플랫폼 조차도 확장성을 높이기 위해서 탈중앙화와 보안을 희생한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구축되고 있기 때문에,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게 제프 부스의 전망이다.
한편, 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미래 금융 시스템의 기본 구성이 될 만큼 탈중앙화되고 안전하게 유지되는 유일한 암호화폐이기 때문에 “비트코인을 제외한 암호화폐 생태계 전체가 제로(0)가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