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시세는 1만7000달러대 안팎에서 횡보하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4일 코인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시세는 전날 보다 조금 떨어지면서 1만6000달러~1만7000달러선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이더리움을 비롯해 XRP, 도지코인, 폴리곤, 폴카닷 등 주요 코인의 가격들도 소폭 하락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지난 1일 12월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언급하며 급등했던 비트코인은 이후 별다른 모멘텀이 없자 횡보세로 돌아선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이은 코인시장발 악재들도 겹치고 있다.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 FTX가 파산한 후 암호화폐 대부업체 블록파이 역시 파산을 신청하는 등 시장은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테더가 발행하는 대표적 ‘스테이블코인’인 USDT 역시 위기 상황에 따른 유동성 부족으로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지적을 받으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웠다.
이에 투자심리 위축세도 지속되고 있다.
이날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의 자체 추산 ‘크립토 공포·탐욕 지수’에 따르면 해당 지수는 전날보다 1포인트 내린 26을 기록하며 ‘공포’ 단계가 지속됐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암호화폐 상승을 위해서는 오는 13일 발표되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여기에서 인플레이션이 잡힌다는 신호가 나와야만 시장이 완전히 안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전망들이 나온다.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Robert Kiyosaki)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FTX가 산업 전반을 대표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여전히 비트코인에 대한 강세 전망은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거래소 관계자는 “이벤트가 있는 만큼 고비만 넘기면 시장의 상승전환은 충분할 것”이라며 “현재 1만7000달러 회복에 성공했으니 1만8000달러까지는 단기간에 상승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