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4700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암호화폐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오전 9시20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25% 오른 4666만 원에 거래됐다. 업비트에선 같은 시각 4732만8000원에 거래 중이다.
한때 4000만원 벽이 깨졌던 비트코인은 전날 북미 채굴협회 결성 소식과 이에 대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반등했다. 전날에는 한때 4900만원선까지 올랐다.
대장주의 상승에 이더리움 등 알트코인도 일제히 상승했다.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같은 시각 24시간 전보다 4.94% 상승한 333만3000원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지난 24일 한때 214만원선까지 떨어졌다가 330만원선까지 회복했다. 이덜움은 업비트에선 333만8000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여전히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비트코인의 조정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구겐하임 자산운용의 스콧 마이너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5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여기서 인내심을 가질 필요가 있고 더 갈 수 있다”며 추가 하락을 예고했다.
앞서도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5만5000달러 근처였던 지난달 21일 “매우 거품이 많다”며 당시 단기적으로 50% 급락해 2만~3만 달러 사이가 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마이너드 CIO는 “1987년 주식시장 붕괴와 약 10년 후 터진 닷컴버블처럼 가상화폐 시장이 안정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비트코인은 생존자고 다른 살아남은 것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터넷 버블처럼 생존자가 누구일지 물음 속에서 정리할 시간을 갖기 위해 가격 하락과 자금 유출을 겪어야만 하는데, 향후 몇 년간 겪어야 할 일도 바로 그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일어나고 있는 조정이 2017년 대폭락 국면과 닮은 꼴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JP모건의 금리 파생상품 전략 헤드인 조쉬 영거는 이날 “최근 비트코인이 최고치 대비 50% 넘게 하락한 가상화폐 투매 장세가 이전 강세장 사이클이 끝나갈 때인 2017년의 붕괴와 많이 닮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청산의 속도와 규모가 이전 사이클과 ‘끔찍할 정도’로 비슷해 보인다”며 “최악의 상황은 아직 오지 않았다는 견해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