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사)의 위믹스 상장 폐지 결정의 효력 여부를 묻는 법원의 심문이 시작된 가운데 위믹스와 위메이드 투자자들이 공동 대응에 나섰다.
위믹스와 위메이드 투자자들은 위믹스사태피해자협의체를 구성하고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다.
현재까지 협의체 구성인원은 300명 이상으로 알려졌다. 소액투자자부터 이른바 ‘고래’라 불리는 고액투자자까지 구성도 다양한 것으로 전해진다.
위믹스피해자협의체는 “위믹스 상장 폐지는 닥사라는 거대하고 새로운 자본권력의 독단적이고 비합리적인 전횡으로 발생한 사건”이라며 비난했다.
이어 “상장 폐지라는 중대한 결정에 비해 닥사가 제시한 근거는 극히 빈약했다”면서 “위믹스는 규칙이 전무한 코인 시장에서 규칙의 모범을 가장 선제적으로 보여주었던 코인이었지만, 협의체가 이를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또 “위믹스는 후 공시를 통해 매각, 유통화한 코인 유통량과 금액을 공시했고, 코인업계 내 유일하게 삼정회계법인으로부터 외부감사를 받는 점 등으로 볼 때 다른 코인보다 투명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협의체는 닥사의 상장폐지 절차에 대한 의문점을 제시하기도 했다.
협의체는 “닥사가 설립된 지 6개월도 채 되지 않아 정상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조직체계와 업무체계를 갖췄는지도 의문”이라며 “닥사가 4개 거래소만의 거수 투표로 위믹스의 상장 폐지를 결정한 것은 자율규제 권한을 남용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닥사 측은 이번 결정이 절차적, 실체적 흠결이 있었음을 인정하고, 상장 폐지 결정을 조속히 철회할 것을 요청한다”며 “닥사의 조직구조와 가이드라인을 체계적으로 설정·공개해 가상자산시장의 안정화 및 투명성 강화를 도모해 달라”고 촉구했다.
투자자들은 가처분신청 첫 심문이 열린 지난 2일 강남구에 있는 업비트 사무실 앞에서 집회를 열기도 했다.
집회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졸속상폐 철회하라’, ‘상장폐지 가이드라인 공개하라’, ‘닥사 회의 내용 공개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한편, 법원은 위믹스 거래지원종료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사건에 대해 오는 7일 내 결론을 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