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위믹스(WEMIX) 상장폐지를 두고 위메이드와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4대 거래소가 본격 법정 다툼을 시작한 가운데, 위메이드의 글로벌 파트너사들이 파트너십을 강조하며 지지에 나서서 관심이 모인다.
이날 아프리카의 P2E 프로젝트 메타버스 마그나(MVM)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최근 발생한 위믹스 사태가 원만하게 해결되길 희망한다”며 “MVM과 위메이드간의 파트너십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같은날 블록체인 게임 개발사 ‘에픽 리그’도 트위터를 통해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에픽 리그는 “우리는 위메이드와의 관계를 강조하고 싶다”면서, “우리의 관계는 여전히 강하며 혁신적인 블록체인 솔루션 구축에 대한 통합 비전은 여전하다”고 강조했다.
전날인 1일에는 블록체인 투자펀드 OFR(Old Fashion Research) 그룹과 커뮤니티 기반 웹3.0 게임사 플라네타리움랩스, 글로벌 크립토 벤처 캐피탈 펀드인 NGC 벤처스 등이 위메이드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혔다.
또한 2일 위메이드 자체 발행 코인 위믹스의 상장 폐지 정보가 사전에 유출됐다는 의혹이 나온것과 관련해, (사전유출이) 사실이어도 처벌이 어렵다는 전망이 나왔다.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 관계자는 “위믹스 상폐는 거래소들이 자체적으로 협의해 결정한 만큼, 이번 사안도 그들이 확인해 조치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익명의 관계자 역시 “위메이드의 주가가 발표 전부터 급락하고 상폐를 알리는 보도가 미리 나오는 것을 보면 정보가 미리 샜다는 정황은 충분히 의심할 만하다”면서도, “고의로 정보를 흘렸다는 사실을 조사하고 처벌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아직 마련되지 않아 금융 당국이 별다른 조처를 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위믹스코인 거래지원종료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첫 심문에서 위메이드 측은 기존에 주장했던 ‘유통량 기준의 모호성, 가상자산거래소의 사회적 역할, 위믹스 상장폐지 시 나타날 후폭풍’ 등에 대해 언급하며 위믹스 상장폐지가 부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위메이드 측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화우는 “거래소는 사적 경제주체지만, 공정한 역할을 소화해야 한다. 거래소의 일부 재량권이 인정되지만 재량권 부여 목적은 투자자보호”라면서 “따라서 절차적으로 투명한 이해를 부여하고 합리적 숙의 과정을 거쳐야 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위메이드는 위믹스 거래지원종료 결정 당일까지도 방대한 내용의 소명자료를 제출하는 등 유통량에 대해 약 20여 차례에 걸친 성실한 소명에 나섰다”며, “이런 과정에도 불구하고 급작스레 거래지원종료가 결정됐다”고 강조하며 상장폐지의 주 원인이 됐던 ‘유통량에 대한 기준과 정의가 없다’는 사실에도 비판을 가했다.
아울러 위메이드 대리인 측은 “이런 상황에서 닥사(DAXA)는 어떤 게 잘못됐는지 구체적 이유를 알려주지 않았으며, 일방적으로 상장폐지 결정을 당했다”며,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서 공정거래법상 심각한 위반의 여지가 있다. 닥사에서도 일관된 결정이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마지막에 어떻게 합치된 결정이 나왔는지 의아하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