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 사쿠라 익스체인지(SEBC)를 인수해 일본 시장에 진출한다.
바이낸스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에서 암호화폐 거래소 SEBC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바이낸스는 동아시아 최초로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인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시장에서는 수십억엔 정도라는 예상이 나왔다.
바이낸스는 SEBC를 통해 일본 규제를 준수하는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일본 암호화폐 시장의 핵심 서비스 사업자로 부상하게 됐다.
바이낸스는 최근 적극적인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을 펼치고 있다. 올해만 해도 바이낸스는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과 중동, 서아시아 지역으로 서비스 국가를 확대한 바 있다.
일본은 바이낸스가 당국의 승인 또는 인가를 받아 사업을 하는 12번째 국가가 됐다.
바이낸스가 일본 시장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바이낸스는 지난 2018년 일본에 진출했었으나, 일본 금융청(FSA)이 바이낸스가 라이선스 없이 영업하고 있다며 경고 조치했다.
이에 바이낸스는 지난 9월 일본 금융청에 공식적으로 라이선스를 신청해 일본에 다시 진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었다.
그러나 이번에 SEBS를 인수하면서 바이낸스는 현지 거래소를 인수해 시장에 진출하는 쪽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낸스는 일본에서 가상자산 중개 서비스뿐 아니라 전반적인 블록체인 사업도 전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타케시 치노 바이낸스 재팬 총괄은 “바이낸스와 SEBC는 일본 암호화폐 시장에서의 비전을 공유했다”며 “일본은 미래 암호화폐 도입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규제 당국에 적극 협력해 사용자 보호 규정을 준수하는 모범 거래소로 역할을 넓혀나갈 것”이라며 “바이낸스는 이번 진출로 규제를 준수하며 책임감 있는 글로벌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SEBC는 비트코인 등 11가지 가상화폐 거래를 중개 서비스하는 전문업체이다. 바이낸스로 인수된 이후에도 고객 자산은 기존처럼 변경 없이 운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