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11월 17, 2024
HomeMarket파월 비둘기파 발언, 경기침체 우려 시장에 안도감 ‘달러환율 1300원 하회’

파월 비둘기파 발언, 경기침체 우려 시장에 안도감 ‘달러환율 1300원 하회’

30일(현지시간) 美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12월 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뉴욕증시와 암호화폐 시세가 일제히 급등했다. 

이날 파월 의장은 “빠르면 12월 상승 속도를 조절하게 될지도 모른다”면서도, “다만 당분간 제한적인 수준의 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지속적인 금리인상은 인플레이션을 낮추는데 적절하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너무 높다. 역사는 성급한 정책 완화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며, “지난 10월 인플레이션 수치는 반가운 소식이었지만, 인플레이션이 실제로 떨어지고 있다는 확신을 주기 위해서는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는 내년 금리가 지난 9월 내놓은 전망치보다 다소 높아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또한 이날 연준은 관할 12개 지역 경제 상황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공개해 “최근 경제활동이 이전 베이지북 기간의 완만한 평균 성장률과 비교했을 때 보합세이거나 약간 높은 수준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베이지북은 미국 연준 산하 각 지역 연방준비은행의 경제 상황 의견을 취합한 경제동향 보고서로, 연례 총 8회 공개된다.

이어서 “대부분 지역에서 소비자 물가가 중간에서 빠른 속도로 상승했다”면서, “다수의 지역에서 고용이 완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다만 두 지역의 경우 전반적인 노동 수요가 감소했으며, 미래 고용 증가율은 안정적 혹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임금 상승률의 경우 완만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30일(현지시간) 파월 연준 의장의 ‘금리 인상 속도조절’ 가능성 언급 발언에 힘입어 1일 원/달러 환율이 약 3개월만에 1,300원선을 하회했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12분 경 기준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20.8원 내린 달러 당 1,298.0원을 나타냈다. 장중 기준 환율이 1,300원을 하회하게 된 것은 지난 8월 12일 이후 약 3.5개월 만이다. 

간밤 파월 의장이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비둘기파 발언을 하면서,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된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1일 새벽 3시 30분 경 파월 의장은 브루킹스 연구소 주최 연설에서 “금리 인상 속도를 완화할 시기가 빠르면 12월에 올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연착륙으로 가는 길에 있다고 믿고 싶다”고 언급하면서, 경기 침체를 우려하고 있는 시장에 안도감을 전해줬다.

RELATED ARTICLES

Most Popu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