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 두나무가 임직원뿐만 아니라 임직원의 가족까지 가상자산 거래를 제한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내부 통제 시스템을 전통 금융권 수준까지 끌어올려 신뢰도를 제고하겠다는 의지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두나무는 지난 8월부터 임직원 직계 가족의 ‘업비트’를 통한 가상자산 거래를 제한하는 정책을 시행 중이다.
그동안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내부통제 범위를 ‘임직원 가족’까지 확대해 시행하는 것이다.
두나무의 이번 정책은 금융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산업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또 두나무는 임직원이 다른 거래소를 이용할 경우 비트코인을 비롯해 시가총액 상위 12종목만 매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거래 금액은 매수 원금 기준 연간 1억 원 이하로 제한되며, 분기마다 거래내역을 보고해야 한다.
이 같은 내부통제 정책은 정부 지침보다 더 엄격한 수준이다.
앞서 정부는 2021년 9월 거래 투명성 제고를 위해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시행령을 개정했다.
개정된 특금법 시행령에는 거래 투명성 제고를 위해 가상자산 사업자 및 임직원의 가상자산 거래를 제한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관련 사업자는 영업정지 처분 또는 1억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받을 수 있다.
두나무 관계자는 “가장 신뢰받는 글로벌 표준 디지털 자산 거래소라는 명성에 걸맞게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자 내부통제를 강화하게 됐다”며 “임직원의 다른 거래소 거래를 제한하거나 가족의 업비트 거래소 이용을 제한하는 등 선제적으로 강화된 내부 통제 규정을 마련해 지키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두나무는 디지털자산거래소 중 처음으로 ESG 경영위원회를 출범하며 지속 가능한 경영도 선도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앞서 두나무는 지난 4월 디지털자산거래소 중 처음으로 최고경영자·경영진 6명으로 구성된 ESG 경영위원회를 출범했다.
두나무 ESG경영위원회에서는 ▲ESG 전략 관련 기본 방향 설정 ▲ESG 관련 규정 제정 및 개정 ▲ESG 관련 활동의 실행 계획에 대한 검토 ▲ESG 관련 활동에 대한 성과 모니터링 및 평가 등을 수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