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텍사스 증권위원회(TSSB)는 FTX US가 증권법을 위반했다는 판단하에 내년 2월 2일 청문회에 FTX 전 CEO인 샘 뱅크먼 프리드(SBF)를 소환하기로 결정했다.
TSSB는 SBF의 바하마 소재지로 소환장을 보내면서, 줌(ZOOM)을 통한 청문회 화상 참석도 가능하다고 제시했다. 현재 FTX US는 수익률 베어링 서비스(yield-bearing service)를 통한 ‘미등록 증권 상품 제공’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텍사스의 FTX US 조사는 텍사스 증권위원회의 조 로툰다 집행국장이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보이저디지털 파산 신청 과정에서 “FTX US가 수익률 베어링 서비스를 미국인에게 제공했기 때문에 증권 상품의 등록 및 판매에 관한 주 법을 위반했을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뤄지게 됐다.
이날 또 다른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샘 뱅크먼 프리드(SBF) FTX 전 CEO가 암호화폐 유튜버 티파니 퐁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회사 재무기록을 변경할 수 있는 백도어에 접근한 적이 없으며, 심지어 코딩을 할 줄도 모른다”는 해명을 내놨다.
또 그는 “FTX의 플랫폼 토큰인 FTT는 진정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어떤 면에서는 다른 토큰들보다 더 합법적이고 경제적으로 뒷받침 되고 있는 토큰”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어 “FTX의 미국 고객은 자산을 출금할 수 있겠지만, 다른 국가 고객들의 경우 그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고 언급했다.
이날 SBF는 “과거 정치 활동과 관련해 나는 민주당 뿐만 아니라, 공화당에도 비슷한 수준의 후원금을 냈다”면서 “다만 공화당에 대한 후원금 내역은 다소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바이낸스 자오창펑 CEO와 관련해 “확실히 모든 방면에서 훨씬 더 안정적이며, 또 풍부한 유동성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있는 인물”이라고 인정했다.
한편, 같은 날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상원 재무위원회 론 와이든 위원장이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크라켄, 쿠코인, 비트파이넥스, 제미니 등 암호화폐 거래소에 재무 데이터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도 고객의 예금 및 자산을 관리하는 방법과 파산 등 금융 차원의 문제가 발생했을 시에 ‘고객 자금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 등에 대해 설명할 것을 요청했는데, 와이든 위원장은 “FTX가 실패하기 전 보호장치가 마련돼 있었다면, 해당 사태로 인해 피해를 입은 개인 투자자 수는 훨씬 적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