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온체인 애널리스트 ZachXBT가 트위터를 통해 “FTX 해커가 칩믹서(ChipMixer)를 통해 세탁한 BTC를 OKX 거래소로 이체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까지 약 410만 달러(255 BTC)가 OKX로 이체됐다”고 덧붙였다.
또 이날 우블록체인 역시 트위터를 통해 “OKX 거래소가 자금 출처를 확인하고 있으며, 도난 자금으로 확인되면 해당 자금을 동결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어 1시간 정도 후 우블록체인은 다시 한번 트위터를 통해 “OKX가 FTX 해커 계좌를 동결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같은 날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뉴저지 파산법원에서 열린 블록파이의 첫 번째 파산 청문회에서 블록파이 측 조슈아 서스버그 변호사가 “암호화폐 거래소 FTX에 약 3억 5500만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가 동결돼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알라메다 리서치는 6억 7100만 달러 대출 상환을 불이행했다”고 덧붙이면서, “블록파이 월렛 제품에 자산을 보유한 고객들이 자금을 인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와 관련해 암호화폐 전문 로펌 호더 로(Hodder Law)의 사샤 호더 창업자가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 대출 업체 블록파이의 채권자 명단에서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최상단에 있으며, 고객들은 명단 후순위에 있기 때문에 돈을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블록파이는 지난 2월 법적 허가 없이 암호화폐 이자 상품을 제공한 것과 관련해 SEC와 5000만 달러의 벌금 지급에 합의한 바 있으며, 현재 약 3000만 달러가 미납된 상태다.
이를 두고 그는 “SEC가 더욱 엄격하게 규제했다면 블록파이, FTX 사태는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벌금 합의는 강력한 신호지만, 회사들이 계속해 활동하는 것은 막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디크립트에 따르면, 친 암호화폐 성향의 미국 공화당의 신시아 루미스 상원의원이 파이낸셜타임즈 주최 행사에 참석해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붕괴는 의회가 암호화폐에 대해 더 많이 알아야할 필요성을 강조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가 적절한 규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더 많이 배워야할 때”라면서, “FTX는 디지털상품소비자보호법(DCCPA) 초안 작성에 매우 깊게 관여했다. 이 법안은 소비자 보호에 초점을 맞춘 방식으로 다시 작성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1월 의회에서 루미스-질리브랜드 법안이 상위권 의제에 오르길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