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톰 리 리서치 책임자가 美 경제전문 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의 암호화폐 약세장이 2018년의 약세장과 별로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2018년의 약세장은 최고의 프로젝트들이 등장한 시기”라며, “현재 진행중인 크립토 윈터는 나쁜 플레이어들을 정화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 측면에서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 매수를 권할 것”라고 덧붙였다.
다만 톰 리 책임자는 올해 투자 성과와 관련해서 “아무도 암호화폐로 돈을 벌지 못했다. 2023년 역시 비트코인의 가격이 크게 움직이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FTX 위기는 상당한 스트레스 테스트였으며, JP모건과 같은 은행들이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를 계기로 더 강력해진 것처럼, 암호화폐 역시 그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이날 유투데이에 따르면, 일본 최대 금융기관 미즈호의 댄 돌레브 선임 애널리스트가 “FTX 붕괴로 인해 암호화폐는 죽었다”며 부정적 평가를 내놨다.
그는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주가 역시 약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투자자들은 잔뜩 겁에 질린 상태인 것 같다”면서, “게다가 FTX가 붕괴했다고 해서 경쟁사가 얻을 반사이익은 거의 없다. 이 사건이 오히려 암호화폐 업계를 악화시켰다”고 진단했다.
한편, 같은 날 더블록에 따르면, 바이낸스의 자오창펑 CEO가 아테네에서 열린 자체 행사에서 “올해는 끔찍한(nasty) 한 해였지만, 결국 암호화폐 업계는 더 건강해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6개월 간 정말 많은 일이 일어난 것 같지만, 이제 업계는 더 건강해졌다”며
“우리는 암호화폐 업계를 모니터링하며 다음 트렌드가 무엇이든 그것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FTX는 매도프(美 최대 폰지 사기의 주인공인 버나드 매도프)와 비슷하고 사기에 가깝다. 물론 FTX 사태가 발생했다고 해서 암호화폐 비즈니스가 모두 나쁘다는 의미는 아니다”면서, “대부분의 정부는 암호화폐 채택이 일어날 것이라는 점을 이해하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가상자산 업계와 싸우기보다 규제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