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크립토퀀트 분석가가 고두시파르는 “최근 며칠 동안 시장의 매도 압력이 커지고 있으나, 한편으로는 BTC가 바닥에 가까워졌다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그는 “코인 이동에 따라 UTXO(unspent transaction output, 소비되지 않은 거래 출력값)가 소멸되는 기간을 측정하는 지표 CDD(UTXO 소비 개수x기간)와 자금 흐름 비율 FFR 지표가 최근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며, “자금 흐름 비율이 높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거래소를 이용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다만 “CDD가 높다는 것은 장기 보유자들이 매도를 목적으로 암호화폐를 이동시키고 있다는 뜻인데, 이를 종합해보면 현재 시장에는 매도 압력이 증가하고 있지만 고래들이 BTC를 구매하고 있으며 가격 바닥이 가까워졌음을 시사한다”고 부연했다.
반면, 이날 미국의 유명 경제학자이자 베스트셀러 도서 블랙스완(Black Swan)의 저자인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가 “암호화폐 업계는 현금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 직접적인 방법을 만들어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기가 아닌 투자상품의 경우, 5% 이상의 현금 흐름을 가져야 한다. 장기투자자 입장에서 만약 투자 상품이 충분한 현금 흐름을 확보하고 있다면, 시장 가격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그러나 암호화폐는 현금 흐름이 부족하기 때문에 현재 위기에 놓여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폴카닷(DOT)의 개빈 우드 설립자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암호화폐와 중앙화 거래소가 혼동 된다는 사실에 진절머리가 난다”고 지적했다.
그는 “FTX 실패는 암호화폐의 위기와는 거리가 멀고, 오히려 정 반대”라면서, “(FTX 사태는) 더 좋은 분산형, 무신뢰 기술이 더욱 많이 출현해야 할 필요성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한편, 25일 비즈니스타임즈에 따르면, 싱가포르 통화청(MAS)이 연례 금융안정 보고서를 통해 “암호화폐에 대한 접근 편의성이 높아지면서, 앞으로 국경 간 자본 유출 및 암호화폐 생태계의 충격이 전통 금융권을 통해 확산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서 “또 디파이의 성장은 규제 사각지대에 있는 금융 서비스의 활동을 증가시킬 우려도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싱가포르 재무장관 겸 부총리인 로렌스 웡은 “싱가포르는 디지털 자산 혁신에는 개방적이지만, 암호화폐 투기에는 어떤 것도 허용하하지 않을 것”이라는 발언을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