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긴급 기자회견에서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가 위믹스(WEMIX) 상장폐지와 관련해 “디지털자산 거래소협의체 닥사(DAXA)가 어떤 과정을 통해 최종 결정을 내린 것인지 알 수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닥사라는 블랙박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누구도 알지 못한다. 심지어 상장 폐지 결정조차도 통보 해주지 않았다”며, “우리도 거래소의 공지를 보고 알게 됐다. 이건 정상적인 절차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어떤 이유로 거래지원을 종료한다는 것인지 우리에게는 안내해줬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4주 동안 우리와 커뮤니케이션을 왜 했던 건지 의아할 정도”라면서, “당초 이번 사태의 원인이었던 WEMIX 유통량 문제는 완전히 해소됐다. 여기에 대해서는 닥사도 이견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처음에는 유통량 문제가 있었지만, 현재는 다 해결됐다고 확실하게 말씀 드릴 수 있다. 다만 이 문제와 관련해 업비트 측에 유통량 포뮬러(계산식)를 달라고 요구했는데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며, “계산식이 없는데 우리가 어떻게 유통량을 계산할 수 있겠나. 할 수 없이 코인마켓캡을 기준으로 유통량을 계산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는 “WEMIX 거래지원 종료 이후, 위믹스 클래식과 WEMIX 간 스왑을 지원할 별도의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이어서서 “현재까지는 거래소에서 위믹스 클래식에서 WEMIX로의 스왑을 지원하고 있는데, 거래 종료 이후 별도의 조치가 필요할 것 같다고 생각한다. 다만 아직은 이를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면서, “추후 이를 진행한다면 별도로 안내해 불필요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장 대표는 “이번 사태를 겪으며 기존 공시 체계로는 부족함이 컸다고 생각하며 큰 교훈을 얻었다”며, “다른 곳보다도 시시각각 변하는 크립토 시장에서 적극적인 공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코인이 단 한 개라도 움직인다면 수시로 공시하겠다고 약속을 했고 실제로 그렇게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긴급 기자회견에서 장현국 대표는 “약속했던 것처럼 WEMIX를 단 한 개도 매도할 계획이 없다”고 강조하며, “오늘 오전에도 WEMIX를 매입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업비트에도 책임을 묻겠지만, 위메이드가 책임질 일이 있다면 당연히 최종결재권자인 내가 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