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11월 16, 2024
HomeToday일본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실증실험 나선다

일본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실증실험 나선다


일본은행이 ‘디지털 엔화’ 발행의 실증실험을 위해 조율에 들어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4일 일본은행이 디지털 엔화 발행을 위해 3개 대형은행 및 지방은행과 실증실험을 위한 조율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증실험은 내년 봄부터 은행 계좌 입출금 등 디지털 화폐 거래에 지장이 없는지 검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재해가 발생해 인터넷이 되지 않는 경우에도 가동이 가능한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특히 일본은행은 기존 금융 시스템과 디지털 화폐 거래의 호환성을 집중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다.

이에 은행 뿐만 아니라 핀테크 기업 등과도 보안 관련 기능 개발에 대해 논의를 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은행은 약 2년 동안 실증실험을 한 후 2026년쯤 디지털 화폐(CBDC) 발행 여부를 판단한다는 계획이다.

닛케이는 “일본은행이 실험 결과에 따라 CBDC를 결정할 계획”이라며 “정식 도입을 위해서는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고 법 개정과 시스템 정비에도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봄부터 민간은행과 함께 실시하는 실증실험은 실용화를 위한 최종 단계 실험으로 대형은행과 지방은행도 긍정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CBDC)는 민간 전자화폐와 달리 자금을 즉시 주고받을 수 있고, 외상매출금도 발생하지 않아 결제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

다만 해킹과 같은 보안 리스크가 남아있고, 개인 정보보호 관점에서 중앙은행이 관리할 정보의 수준인가에 대해서 등의 문제가 아직 논의되고 있다.

현재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속속 CBDC 도입 실험을 단행하고 있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전 세계 중앙은행의 약 90%가 CBDC 관련 연구에 착수했다.

중국이 CBDC 논의 선두권에 서서 이미 일부 지역에서 ‘디지털 위안화’를 시범 발행해 사용하고 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달부터 민간은행과 ‘디지털 달러화’ 실증실험을 진행 중이다.

일본은행도 지난해부터 CBDC 발행 및 유통에 관한 내부 검증을 진행해왔고, 유럽중앙은행(ECB)도 내년에 ‘디지털 유로화’ 최종 도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국은행도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국내 민간 기업들과 모의실험을 실시했으며 현재 은행권과의 추가 실험도 진행하고 있다.

RELATED ARTICLES

Most Popu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