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11월 15, 2024
HomeToday엘살바도르, 결국 1조3000억 규모 비트코인 채권 발행

엘살바도르, 결국 1조3000억 규모 비트코인 채권 발행


세계에서 처음으로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중미 엘살바도르 정부가 비트코인 가치가 급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기반 채권 발행에 나선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국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비트코인 채권 발행을 위한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디지털 자산 발행법’으로 불리는 이 법안은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의 화산 채권(Volcano Bonds)을 발행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전 세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엘살바도르가 10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채권 발행에 한 발짝 더 나아간 것이다.

이 채권은 비트코인 ​​채굴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지열 에너지를 제공할 엘살바도르의 170개 화산에서 이름을 따와 화산 채권으로 불린다.

채권은 인근 화산의 지열을 이용한 발전을 통해 비트코인 채굴을 지원하는 ‘비트코인 시티’ 건설에 5억 달러(약 6500억원), 엘살바도르 정부의 추가적인 비트코인 보유에 5억 달러를 사용한다.

이 법안은 의회를 통과해야 법적 효력을 갖는데, 현재 엘살바도르 의회는 나이브 부클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이끄는 누에바스 이데아스당이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해당 법안은 의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부켈레는 올해 초 채권 출시 준비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으로 인한 경제 불안으로 채권 출시가 연기됐다.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는 이러한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실험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최근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파산 등 가상화폐 시장에서 혼란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엘살바도르도 이로 인한 피해가 막심하다.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투자 수익률을 보여주는 웹사이트 ‘나이브트래커’에 따르면 최근 FTX 붕괴 사태 이후 엘살바도르의 투자 손실은 62.5%에 이른다.

또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하면서 국제통화기금(IMF)과 13억 달러(약 1조7000억원) 규모의 차관 도입 협상도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국제통화기금은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인정하는 것에 대해 “가상화폐 관련 위험이 너무 크다”며 반대한 바 있다.

RELATED ARTICLES

Most Popu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