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12월 2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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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 파산 변호사 “그동안 개인 영지처럼 운영됐다”


FTX의 파산 청문회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FTX 변호사가 그동안의 FTX 운영 체계에 대해 비판적인 평가를 내놨다.

23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US에 따르면 FTX 파산절차를 담당하고 있는 로펌 설리반 앤 크롬웰의 변호인단은 델라웨어주 법원에서 진행된 FTX의 첫 파산 심리에 참석해 이 같은 평가를 밝혔다.

변호인단은 “FTX는 국제적인 조직이 아닌 뱅크런-프리드의 개인 영지처럼 운영되고 있었다”며 “경험이 없고 비전문적인 개인들이 FTX를 통제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파산 전문가들과 변호사들) 중 누구도 본적이 없는 수준의 통제권을 행사했다”며 “암호화폐 시장에서 FTX가 가진 막대한 파급력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인 기업에도 못 미치는 운영·관리 체계를 갖추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또 “FTX 상황은 이 분야에서 가장 최근이자 가장 큰 실패”라며 “뱅크런(대규모 인출 사태)과 리더십 대참사가 함께 일어났다”고 평가했다.

FTX 변호인단을 이끄는 제임스 브롬리는 “우리가 다루고 있는 것은 다른 종류의 짐승”이라며 “불행히도 FTX의 채무자들은 특별히 잘 운영되지도 않았고 이 조차도 과소평가 됐다”고 심각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당한 규모의 자산이 도난당했거나 분실됐다. 자산 복구 및 보호 노력에 암호화 자산 및 통화 뿐만 아니라 정보도 포함된다”며 “FTX와 130여개의 계열사를 조사한 결과 엉터리 회계와 부실 경영으로 기본적인 회계 정보조차 확보하는 게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FTX가 이제 막 ‘표준’ 위험 및 데이터 관리 관행을 구현하기 시작했다”며 “이 과정에서 급여조차 제대로 관리되지 않을만큼 체계가 없고 기본적인 사업 표준이 없었다”고 전했다.

변호인단은 “자산 매각, 사업 매각 또는 구조 조정을 하든 우리가 보유한 자산의 가치를 먼저 극대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이 모든 것들을 고려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샘 뱅크먼 프리드는 FTX 직원들에게 이번 사태에 대해 사과하는 편지를 보냈다.

샘 뱅크먼 프리드는 직원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지금까지 발생한 일에 대해 깊이 유감을 표한다”며 “이런 일이 일어나도록 의도하지 않았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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