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11월 1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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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주지사, 암호화폐 채굴금지법 서명…미국 내 최초


뉴욕주가 미국에서 처음으로 환경 보호를 이유로 암호화폐 채굴을 제한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가 22일(현지시간) 2년간 가상화폐 채굴을 제한하는 법안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법안은 지난 6월 주 의회를 통과했고 이번에 주지사의 서명을 받으면서 즉시 시행됐다.

이 법안은 화석연료 발전을 이용한 암호화폐 채굴을 금지하는 것이 골자다. 다만 수력발전과 같은 친환경 에너지로는 암호화폐를 채굴하는 것은 가능하다.

이로써 뉴욕주는 미국에서 암호화폐 채굴을 제한하는 첫 번째 주가 됐습니다.

호컬 주지사는 경제적 기회 창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나, 환경 보호를 위해 이 법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호컬 주지사는 법안에 서명하며 “거의 100년 만에 뉴욕주 북부에서 온 주지사로서 비교적 발전이 덜 된 커뮤니티에 경제적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뉴욕주가 금융 혁신의 중심이 되면서 동시에 환경 보호를 우선시하기 위한 중요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상화폐 채굴자들은 컴퓨터로 수학 방정식을 풀어 가상화폐를 버는데, 이 과정은 엄청난 양의 전력을 소모한다.

당초 가상화폐 업계 단체들은 해당 법안 시행을 막기 위해 호컬 주지사를 상대로 계속 로비를 해 왔으나 성공하지는 못했다.

이에 대해 헤더 브리체티 멀리건 뉴욕주 기업위원회 회장은 “뉴욕주 정부가 그 어느 산업이나 부문의 성장도 제한해서는 안 된다”고 반발했다.

디지털 자산 채굴 기업들을 대표하는 디지털 상공회의소도 “이번 뉴욕주 정부의 결정에 실망했다”면서 “지금까지 뉴욕주의 어떤 산업도 에너지 사용을 이유로 이 같이 소외된 적이 없었다. 다른 주로 사업을 옮길 예정”이라고 전했다.

반면 가상화폐 채굴이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해오던 환경단체 등은 환영의 뜻을 표했다.

환경단체 ‘어스저스티스’의 리즈 모런은 “이번에 제정된 뉴욕주 법은 가상화폐 채굴에 대한 기준이 될 것”이라며 “가상화폐 채굴은 기후 안보에 대한 주요 위협이며 면밀하게 규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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