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제네시스의 모회사 디지털커런시그룹(DCG)의 배리 실버트 창업자가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탈에 내년 5월 만기인 5.75억달러 상당의 부채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출금은 투자 유치, DCG 주식 바이백에 사용됐으며 이번 기업간 대출은 공정 거래에 해당하며, 일반 시장 금리 수준으로 책정됐다”고 강조하며, 2032년 6월 만기 예정인 11억달러 약속어음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DCG가 제네시스의 3ac 관련 손실을 떠안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이 밖에 3.5억달러 상당의 신용 편의(credit facility)도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버트 창업자는 “제네시스 경영진과 이사회는 투자은행 모엘리스앤컴퍼니 등을 재무 및 법률 고문으로 고용하기로 결정했으며, FTX 붕괴 여파 속에서 가능한 한 모든 옵션을 찾고 있다”면서, “과거 우리는 암호화폐 겨울을 이겨냈고 이번 겨울이 유난히 더 혹독할 수 있지만 더욱 강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블룸버그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재무제표에 28억달러 상당 미상환 대출이 있으며 이중 30%는 DCG 등 관계사에 대출해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날 뉴욕타임스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탈이 파산 가능성을 포함, 여러 옵션을 검토하기 위해 투자은행 모엘리스앤컴퍼니를 구조조정 고문으로 고용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향후 행보에 대해 아직 최종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으며, 회사가 파산 신청을 피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제네시스의 목표는 파산 신청 없이 현 상황을 타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네시스의 구조조정 고문으로 고용된 ‘모엘리스앤컴퍼니’는 지난 7월 보이저 디지털의 파산 신청에 대해서도 조언을 한 바 있다.
한편, 같은 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FTX의 주요 투자자 중 한 곳으로 알려진 세쿼이아 캐피탈이 “FTX 사태와 관련해 1.5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이에 사과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세쿼이아 캐피탈은 이날 사과의 말과 함께 향후 투자를 위한 실사 프로세스 개선을 약속했다.
앞서 포브스는 “테마섹, 패러다임, 세쿼이아 캐피탈이 이번 FTX 붕괴 사태로 인해 가장 큰 손실을 입은 3개의 기관 투자자“라고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