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하며 “제네시스가 대출 부문을 위한 신규 자금 조달을 위해 고군분투 중이며, 신규 자금 조달 실패 시 파산을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제네시스 임원들은 지난 며칠간 최소 10억 달러 규모의 신규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시간을 보냈으며, 바이낸스와도 이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아직까지 자금 조달에 성공하진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제네시스 관계자는 이메일을 통해 당장은 파산 신청을 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으며, 파산 없이 상황을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부연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의 외신은 제네시스가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0억 달러 규모의 긴급 자금 조달을 모색하고 있다는 보도를 전한 바 있다.
또한 이날 몇 시간 후 더블록 역시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제네시스 트레이딩이 기존 자금 조달 목표액인 10억 달러를 5억 달러 규모로 하향했다”고 보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제네시스가 긴급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제네시스의 모회사 디지털커런시그룹(DCG)은 그레이스케일을 매각할 생각이 없으며, 현재 듀서네 파트너스와 협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블룸버그는 제네시스가 대출 부문을 위한 신규 자금 조달을 위해 고군분투 중이며, 바이낸스는 제네시스 구제금융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한 바 있다. 아울러 신규 자금 조달 실패 시 파산을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같은 날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월가 투자은행 번스타인이 자체 보고서를 통해 “DCG의 자회사 제네시스 트레이딩이 파산 신청을 하더라도 DCG 산하 암호화폐 헤지펀드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투자 신탁(GBTC)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보고서는 “시장에는 제네시스가 유동성을 추가하지 못할 경우, 결국 같은 모기업을 둔 그레이스케일이 보유 BTC를 매도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지고 있다”면서 “하지만 GBTC의 신탁 구조 상 펀드와 연동된 BTC 자산은 모기업의 실패와 별도로 격리 돼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제네시스가 결국 유동성 조달에 실패하고 파산에 까지 이르러도, 채권자들은 GBTC 연동 자산에 대한 청구권을 주장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