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영화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의 실제 주인공 이자 전직 주식 중개인 조던 벨포트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샘 뱅크먼 프리드(SBF) FTX 전 CEO의 행동을 관찰한 후, 이번 붕괴가 계획된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벨포트는 “그는 소시오패스”라며, “FTX의 비즈니스 모델은 펌프앤덤프일 수 있다. 실제 사업이기보단 프랫하우스(일종의 사교파티)에 가깝지만, 헤지펀드와 VC는 이를 명확히 알아채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19일 중국의 유명 블록체인 매체 우블록이 미 현지 법원에 제출된 자료를 인용, FTX가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지만, 재무 기록에는 기록되지 않은 기업들이 다수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지금까지 FTX가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블록체인 프로젝트 또는 기업에는 ▲앱토스 ▲수이 ▲레이어 제로 랩 ▲미나 ▲C2X ▲치퍼 캐시 ▲쓰리콤마스 ▲보이저 디지털 ▲스위스 디지털 뱅크 SEBA ▲패러다임 ▲TUSD 운영사 트러스트토큰 ▲옥시즌 ▲맵스 등이 있다.
또한 이날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美 공화당 소속 조쉬 하울리 미주리주 상원의원이 “샘 뱅크먼 프리드(SBF) FTX 전 최고경영자(CEO)가 민주당에 3,700만 달러 이상을 기부했다”며 “해당 기부금과 관련 SBF 및 FTX에 규제적 혜택이 발생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FTX는 투자자 및 사용자들로부터 수십억 달러를 빼돌렸고, 그중 일부 자금을 민주당에 기부했다. 이해충돌이 의심되는 정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미국 정치판의 초대형 기부자 SBF가 세운 암호화폐 제국 FTX의 붕괴가 새로운 정치권 문제로 번지고 있다”면서 “SBF가 민주당 정치 자금 후원자 중 두 번째 ‘큰 손’이긴 하지만, 일부 공화당 후보들도 FTX 임원들로부터 자금을 후원받은 바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18일(현지시간) 비트코인닷컴은 브라질 FTX 고객들이 FTX를 상대로한 집단 소송을 제기를 준비중이라고 전했다.
원고는 FTX 파산 당시 거래소에 10만 달러 이상을 보유하고 있던 고객으로, 현지 암호화폐 채굴 업체 아서 마이닝이 해당 소송을 주도한다. 소송은 미국 또는 바하마에서 제기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아서 마이닝의 레이 나세르 CEO는 “우리 회사는 FTX에 대한 노출은 전혀 없지만 피해자를 지원하고자 한다.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앞서 샘 뱅크먼 프리드(SBF) FTX 전 최고경영자를 상대로한 집단 소송이 美 마이애미에서도 제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