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블룸버그 통신이 금융정보업체 S3 파트너스의 데이터를 인용해 “FTX 붕괴 사태로 인한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의 전반적 하락이 공매도 세력에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더 광범위한 부문의 가격 약세 가능성이 높아지며, 공매도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S3 파트너스에 따르면, 이번달 마이크로스트레티지(MSTR) 주가는 37% 하락하면서, 공매도 투자자가 2억 8,600만 달러 이익을 기록했으며, 코인베이스 주가 역시 26% 하락해 공매도 투자자들이 2억 2,900만 달러의 이익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도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 실버게이트 캐피탈 또한 막대한 손실로 공매도 세력에게 높은 수익성을 제공한 것으로 분석으며, 특히 지난주 마이크로스트레티지와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 등 다수의 암호화폐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총 9,300만 달러 규모 공매도가 추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날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준비금 증명에는 허점이 많다”고 언급했다.
BoA는 “최근 FTX 파산으로 인해 다수의 암호화폐 거래소가 머클트리 준비금 증명을 게시하고 있지만, 여기에는 많은 단점이 존재한다”면서, “일단 스냅샷을 통해 준비금을 증명하는 방식에는 스냅샷 이전 자산 차입 등의 조작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또 머클트리 준비금 증명은 제 3자 감사 회사에 증명을 의존하고 있다”면서, “암호화폐 산업은 거래 플랫폼과 시장 조성자 사이에 명확한 구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17일(현지시간) 1.4조 달러의 자금을 운용하는 미국 투자금융사 프랭클린 템플턴의 제니 존슨 CEO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FTX 사태의 영향으로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대거 탈중앙 거래소(DEX)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대표 중앙집중식 거래소 중 한 곳 이었던 FTX가 붕괴함에 따라,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유니스왑이나 스시스왑 등 DEX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FTX 붕괴는 본질적으로 지난 봄 UST 스테이블코인 붕괴에서 전염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서 “이로인해 일부 투자자는 겁을 먹고 업계를 떠나겠지만, 일부 투자자는 보다 투명한 상품을 찾을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