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싱가포르 현지 매체 아시아원에 따르면, 로렌스 웡 싱가포르 재무장관 겸 부총리가 최근 발생한 FTX 사태와 관련해 “싱가포르는 디지털 자산 혁신에는 개방적이지만, 암호화폐 투기에는 어떤 것도 개방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우리는 현재 디지털 자산 혁신이라는 올바른 길을 걷고 있으며 이 원동력은 금융시장, 국경간 지불, 자본시장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다만, 암호화폐 투기 문제에 있어서는 많은 비판이 뒤따르더라도 단호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17일(현지시간) 캐나다의 비트코인 ETF 운용사 퍼포즈 인베스트먼트의 최고운영책임자(COO) 블라드 타세브스키 역시 웰스프로페셔널과의 인터뷰에서 FTX 사태와 관련해 언급했는데, “우리는 FTX가 행한 짓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고, 시도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또 앞으로도 영원히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FTX 붕괴는 불행하고 용납할 수 없는 사건이다. 특히 단기적으로 암호화폐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새로운 산업은 언제나 ‘나쁜 플레이어’들이 존재하기 마련인데, 이번 사태가 업계를 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같은 날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는 오는 12월 중에 FTX 사태와 관련해 청문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美 셰러드 브라운 은행위원장은 “암호화폐 시장에 스캠이 너무 많다”면서, “증권거래위원회(SEC) 및 기타 산업 규제 당국의 의견을 듣고 싶다”고 지적했다.
앞서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도 내달 중으로 FTX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더블록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워런, 딕 더빈 등 美 주요 민주당 상원의원이 FTX의 전·현 CEO들에 FTX의 역대 대차대조표를 요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더블록은 “해당 의원들은 지난주 FTX 파산 이후, 언론 보도에 등장한 의심스러운 거래 및 회계 공시 파악 등을 위해서 샘 뱅크먼 프리드 FTX 전 CEO와 존 레이 FTX 신임(현) CEO에게 각각 2019년부터 현재까지의 FTXㆍFTX 자회사의 모든 대차대조표를 요구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