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월스리트저널 지면에 전면 광고를 게재했다.
코인베이스는 ‘TRUST US’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편지형식 광고에서 “수 백만 명의 사용자가 아무런 자격도 없는 사람들에게 돈과 신뢰를 보냈다. 그 결과, 사용자는 이용 당했다”며 “이런 일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됐다. 지난 10년 동안 코인베이스는 가장 안전하고 규정을 준수하는 암호화폐 거래소가 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고객 자산을 1대1로 보유하고 있다. 또 고객에게 불리한 거래를 하지 않으며 자금을 동의 없이 사용하지도 않는다”면서, “물론, 사용자에게는 의심할 권리가 있다. 이 때문에 탈중앙화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는 암호화폐 세계의 약속이며 사용자는 오로지 수학 그것 하나만 신뢰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제 이런 미래를 그릴 수 있는 규제 프레임워크를 만들어야 할 때”라면서 “모든 암호화폐 시스템을 최적화 할 때”고 당부했다.
또한 이날 더블록에 따르면, 실버게이트 캐피탈의 앨런 레인 CEO가 최근 “비트코인은 다른 암호화폐와 다르다. 언제나 매수자가 존재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FTX 붕괴로 인한 리스크 파급효과와 관련해서는 “FTX 사태는 그들이 가치가 없는 토큰을 활용해 레버리지를 키웠기 때문”이라면서, “실버게이트는 비트코인 외 다른 코인을 담보로 대출을 제공하지 않는다. 3분기 기준 약 3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 담보 대출은 7.7억 달러 상당의 BTC 담보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같은 날 美 경제전문 방송 CNBC에 따르면 “캐시 우드 CEO가 코인베이스와 실버게이트 주식을 포트폴리오에 대거 추가했다”면서, “비트코인 폭락 사태에도 암호화폐에 대한 캐시 우드의 강세론은 흔들리지 않았다”고 평했다.
캐시 우드는 지난 15일(현지시간)에도 코인베이스 주식 16만 4,000주를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에 추가하면서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이는 약 820만 달러(110억 8,600만 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아울러 아크 핀테크 이노베이션 ETF(ARKF)에는 코인베이스 주식 8만 2,000주, 실버게이트 캐피탈 주식 약 14만 1,000주를 추가했다.
이와 관련해 월가에서는 코인베이스가 FTX 사태의 수혜주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한다.
월가 투자회사 오펜하이머는 “FTX의 파산 소식에 기존 사용자들이 새로운 암호화폐 거래소를 찾고 있다”고 지적하며, “FTX 사용자들의 유입으로 코인베이스의 시장 점유율도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