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크립토퀀트의 데이터를 인용해, “채굴자가 거래소로 보내는 암호화폐의 수량이 ⅔이상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FTX 붕괴 사태 당일인 11월 8일, 채굴자 지갑에서 거래소로 유입된 금액이 총 1,300 BTC로 9월 이후 하루 최대 수량을 기록한 이후 최근 들어 감소추세가 뚜렷하다는 것.
즉 FTX 사태로 인한 채굴자들의 거래소 입금은 단기적 현상에 불과하며, 현재는 이전의 감소 추세로 돌아갔다는 진단이다. 지난 9월 2일 채굴자들은 4,540BTC를, 이에 앞서 6월 22일에는 5,729BTC를 거래소에 이체한 기록을 갖고 있다.
또한 이날 실리콘 밸리의 전설적인 벤처 투자가이자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로 알려진 팀 드레이퍼가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FTX의 붕괴에도 불구하고 나의 비트코인 가격 전망은 바뀌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전히 내년 초까지 BTC가 25만 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본다”면서,”FTX는 중앙집중식이었다는 점과 단 한 명의 창업자에게 의존했다는 점이 문제였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령, 중앙은행처럼 시스템이 중앙집중화 되면 단일 실패 지점이 생길 수밖에 없으며, 또 조작 가능성도 커진다”며 “하지만 개인적으로 FTX 사태로 인해 훨씬 더 많은 BTC 맥시멀리스트가 생길 것이라고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같은 날 아크인베스트의 전 암호화폐 책임자인 크리스 버니스케 역시 “현재 BTC 가격이 실현가격에 비해 3,900달러 가량 낮다”며 “극심한 저평가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미실현순손익(NUPL) 지표를 근거로 들며, “FTX 폭락 전 이미 해당 지표는 0 이하로 시장이 항복 국면에 접어들었는데, 과거 2018년 12월 BTC 가격이 3,200달러에 도달한 이후 처음으로 해당 지표가 하락한 것“이라면서, 현재 비트코인이 평가절하 돼 있음을 설명했다.
한편, 15일 더블록에 따르면, 캐시 우드 CEO가 수장으로 있는 아크 인베스트먼트가 14일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 31만5,259주를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총 280만달러 상당이며, 이는 아크인베스트가 지난 2021년 7월 GBTC를 매수한 이후 1년 4개월 만에 이뤄진 추가 매입이기도 하다. 2021년 초부터 할인 거래되고 있는 GBTC는 이날 -42%라는 ATH 마이너스 프리미엄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