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美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가 제네시스 글로벌 출금 중단 영향으로 언(Earn) 상품의 상환을 일시 중단한다고 공지한 가운데, 바이낸스의 자오창펑 CEO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바이낸스는 언 상품 운영과 관련해 제네시스를 비롯, 타사에 의존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온체인 스테이킹의 경우, 되도록 자체 노드를 사용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날 중국 암호화폐 전문 1인매체 우블록체인이 “스테이블코인 USDC의 발행사 서클은 제네시스 글로벌 사태로 인한 피해가 있는지 여부를 공지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앞서 이날 암호화폐 트레이딩 및 커스터디 업체 제네시스 트레이딩은 FTX 붕괴 여파로 상환 및 신규 대출을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하며, 현재 유동성 공급자를 찾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매체는 “서클은 ‘초과담보’를 강조하며, 증거금을 받고 돈을 빌려주는 서클일드(Circle Yield)라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라고 지적하며,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탈이 서클 일드의 핵심 파트너로 명시돼 있다“고 부연했다.
1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암호화폐 마켓메이커 B2C2가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탈 측에 대환대출을 제안한 것으로 드러났다.
B2C2는 “암호화폐 시장의 혼란 속에서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탈의 기존 대출을 B2C2로 전환할 것 제안한다”고 전했다.
또 B2C2의 맥스 부넨 공동 설립자 역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제네시스의 유동성 리스크 완화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날 블록웍스에 따르면, 바이낸스의 자오창펑 CEO 역시 제네시스의 대출 입찰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CZ는 제네시스 대출 자산에 대한 잠재적 입찰을 고려해 제네시스 대차대조표 관련 상세 정보를 수집하고 있는 것. 다만 또 다른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제네시스 모회사인 디지털커런시그룹(DCG)이 대출 입찰을 거부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기관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 중인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탈의 대출금은 올해 3분기 말 기준으로, 28억 달러 수준이다. 최근 제네시스는 DCG로부터 1.4억 달러 규모의 자본을 지원 받은 바 있다.
이와 관련해 DCG 측은 “제네시스에 자본을 투입해 대차대조표를 강화하려 하며, 향후 암호화폐 시장 내 제네시스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데 자금을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