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국제결제은행(BIS)이 자체 보고서 ‘BIS워킹페이퍼스’를 통해 “비트코인(BTC)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투자를 선택한 이유는 은행에 대한 불신과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쓰임새보다, 가격 상승이 주요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평했다.
해당 보고서는 “암호화폐 거래 앱 다운로드 수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2021년 7월과 11월 사이에 BTC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앱의 일일 다운로드 수가 뚜렷하게 증가한 것을 볼 수 있다”면서, “BTC가격이 사상 최고치인 11월에 앱 다운로드 수도 정점을 찍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BTC 투자의 동기 부여가 은행 불신 때문이라는 일각의 주장과는 대치된다”며, “암호화폐 거래 앱 사용자의 40%는 35세 미만의 남성인데, 이들은 인구 분포 중 ‘리스크 선호’ 경향이 가장 뚜렷한 나이층”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15일 블룸버그 통신은 런던 소재 금융 서비스 회사인 ‘마렉스 솔루션’의 디지털 자산 책임자가 현재 비트코인 선물시장에 하락전망이 우세하다는 진단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BTC 선물시장에서 백워데이션(선물가격이 현물가격보다 낮은 시장)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는데, 일반적으로 백워데이션은 ‘자산 가격이 중장기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트레이더들의 전망이 우세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어서 “선물 거래에 편향된 기관 투자자의 투기적 공매도가 이번 백워데이션의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또 해당 물량 중 일부는 스테이킹 됐거나 고객을 대신한 헤지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이러한 헤지 포지션을 정리하기 위해서는 거래소와 트레이딩 데스크가 선물 포지션을 청산하고 현물 BTC를 매수해 그래프를 역전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16일 약 9.6만 명의 트위터 팔로워를 보유한 유명 암호화폐 차트 애널리스트 악셀 키바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BTC가 1만8,000 달러 아래에서 오래 머물수록 1만3,000 달러까지 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