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등 월스트리트 기관 투자자들이 올해 초까지 FTX의 ‘파생상품 청산소 신청’ 계획을 지지하는 서한을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전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FTX의 계획 지지 서한을 CFTC에 전달한 기관은 피델리티를 포함해 포트리스 인베스트먼트 그룹, 서스퀘하나 인터내셔널 그룹, 버투파이낸셜 등 기관과 조지타운, 시카고, 스탠포드 대학 등 학계 그리고 존스데이 로펌, 헤리티지 재단 싱크탱크 등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지 서한에서 이들은 ‘FTX 마진 모델 등 혁신은 시스템 리스크를 줄일 수 있으며,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고 금융 상품에 대한 대중들의 접근성을 제고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부연했다.
FTX는 앞서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 플랫폼 렛저X 인수 후 파생상품을 직접 결산할 수 있는 ‘청산소’ 자격 라이선스를 CFTC에 신청한 바 있지만, 파산 후 신청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또한 이날 스카이브릿지캐피탈의 최고경영자(CEO)인 앤서니 스카라무치가 싱가포르에서 열린 블룸버그 뉴 이코노믹 포럼에 참석해 “일부 거짓된 정보들을 신뢰하면서 FTX에 잘못된 투자를 단행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과거 샘 뱅크먼 프리드 FTX 창업자는 ‘흠집’이 없는 사람이었다”며, “FTX 사태 이후 암호화폐 산업이 크게 흔들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그는 FTX로부터 지분을 되사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우블록체인에 따르면, FTX COO 콘스탄스 왕이 최근 FTX 사태와 관련 “나는 브랜드 마케팅, 성장 분야를 담당했으며 샘 뱅크먼 프리드(SBF) FTX 창업자와 개인적 친분이 없다”면서 “고객 자금 이동, 알라메다리서치 거래에 대해선 아는 바가 없다. 많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나도 FTX에 내 모든 돈과 암호화폐를 넣었으며 전부 잃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업계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전한 또 다른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바하마 당국이 샘 뱅크먼 프리드(SBF) FTX 창업자의 미국 소환 여부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관련 심문 및 조사를 위해서 미국 소환 진행 여부 건을 검토하고 있는데, 앞서 바하마 경찰 당국이 증권위원회와 협력해 FTX 수사에 착수한 바 있다. 어떤 범죄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인지는 아직 밝히지 않은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