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마르셀로 클라우레 전 소프트뱅크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챕터11 파산 절차를 진행 중인 FTX에 투자했던 것을 ‘실패’라고 평했다.
그는 “FTX 투자 실패에 대해 개인적으로 반성하고 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FOMO에 휩싸여 투자하면 절대 안된다는 것을 깨달았으며, 우리가 무엇에 투자하고 있는지 100%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밝혔다.
과거 소프트뱅크는 산하 비전펀드2를 통해 FTX에 1억 달러 미만을 투자한 바 있다. 현재 소프트뱅크의 포트폴리오 중 FTX 지분 가치는 0으로 표시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2일 니케이아시아는 “소프트뱅크 그룹의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기업들의 가치가 글로벌 금리 상승과 경제 전망 악화로 급락하고 있다”며 “소프트뱅크가 비전펀드 사업을 통해 얻은 미실현수익은 지난 3분기 -14.6억 달러까지 감소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또한 이날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아크 인베스트 소속 애널리스트 프랭크 다우닝과 야신 엘만드라가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FTX 사태로 인해 기관 투자자의 암호화폐 시장 진입이 몇 년 더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이들은 “FTX 파산은 암호화폐 역사상 가장 큰 피해를 입힌 사건 중 하나”라면서, “이로 인해 각국 규제 기관은 암호화폐 거래소 설립에 더 엄격한 라이선스를 요구할 수 있다. 물론 아크 인베스트는 블록체인의 장기적인 발전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암호화폐 시장은 단기적으로 매도 압력과 유동성 경색에 시달릴 수 있다”며 “하지만 이를 통해 건전하지 못한 시장 행위자를 걸러낼 수 있고 궁극적으로는 시장 투명성이 더 확보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같은 날 미국 백악관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의장 대행인 마르틴 그루엔베르크를 FDIC 정식 의장으로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과거 마르틴 그루엔베르크는 “스테이블코인은 기존 은행 시스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미 규제기관에 이를 예방해달라고 요구해야 한다”, “암호화폐의 금융 시스템 도입은 안전·건전성 및 금융 시스템 상 리스크를 초래할 수 있다. 이러한 리스크를 파악하는 것은 필수적인 과제”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