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9월 2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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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하마 당국, FTX 위법행위 여부 조사 착수


바하마 당국이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위법 행위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바하마 경찰은 13일(현지 시각) 성명을 통해 금융범죄수사과 조사팀이 바하마 증권위원회와 공조해 FTX의 붕괴와 ‘FTX 디지털 마켓’의 청산과 관련해 위법행위가 있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알렸다.

바하마는 FTX의 본사가 있는 곳으로, ‘FTX 디지털 마켓’은 바하마에서 코인 거래를 중개하는 FTX의 자회사이다.

샘 뱅크먼-프리드의 뒤를 이어 임시로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른 존 J 레이 3세는 “당국과 이번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모든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때 세계 3대 거래소로 꼽히던 FTX는 이달 초 FTX 자회사 알라메다 리서치의 재무 상태에 의문을 제기한 기사가 나간 뒤 유동성 문제가 대두되면서 뱅크런 위기로 인해 파산했다.

이후 바이낸스가 FTX 인수를 고려한다고 나섰었으나, 재무상황을 살펴본 뒤 하루 만에 입장을 철회했다.

이에 바하마 금융당국은 지난 10일 FTX 사업 등록을 중단하고 거래소와 관련된 자산 동결 명령을 내렸다.

결국 FTX는 지난 11일 대규모 인출 사태로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파산신청 대상에는 130개가 넘는 FTX의 계열사도 포함됐다.

미국 파산법의 챕터 11은 파산 청산을 진행하는 챕터7과 달리 파산법원 감독 아래 영업활동 중단 없이구조조정 절차를 진행해 회생을 모색하는 제도이다.

FTX가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FTX의 부채 규모는 최소 100억달러에서 최대 500억달러(약 13조원에서 66조원)에 달한다. 채권자도 10만명을 넘어선다.

회사 측은 파산보호 신청 직후 8700억 원어치의 가상자산이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해킹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FTX의 창업자인 뱅크먼-프리드는 아르헨티나로 도피했다는 소문이 돌았으나, 현재 바하마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FTX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거래위원회(CFTC), 법무부의 조사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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