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캐나다 억만장자 유명 기업가 케빈 오리어리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FTX 계좌에서 돈을 잃었지만, 계속해서 암호화폐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부분 토큰과 코인이 완전히 무너졌지만, 매수 기회로 이용하려 한다”면서, “기관투자자들은 아직 암호화폐에 익숙하지 않아 실사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지만,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달 초 케빈 오리어리는 “내년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에서, 암호화폐 문제가 가장 먼저 다뤄질 것”이라며, “특히 스테이블코인 투명화법이 논의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8월 FTX 거래소의 대외홍보 책임자직을 맡게된 후, 급여로 암호화폐와 함께 FTX 지분을 수령한 바 있다.
또한 이날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FTX 파산 발표 후 코인베이스 거래량이 75% 급감하며, 암호화폐 붕괴로 급격히 악화된 투자자들의 심리를 보여줬다.
이와 관련해 미즈호 증권의 선임 애널리스트 댄 돌레브는 “FTX 파산은 투자자들에게 암호화폐 거래를 재고하게 만든 가장 최근의 사건”이라며, “거래 빈도가 낮은 신규 투자자들의 거래 수수료가 수익의 90%를 차지하는 코인베이스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분석업체 모펫네이던슨의 선임 애널리스트 리사 엘리스 역시 “시장 붕괴 경험은 단기 보유자들을 위협하며, 주로 신규 투자자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진행한 코인베이스의 성장 능력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글로벌 투자회사 DA데이비슨의 크리스토퍼 브렌들러 애널리스트의 경우 “코인베이스는 재무 건전성 보고서 게시가 법적으로 요구 되는 증시 상장사라는 지위를 활용해 일부 신규 고객을 확보할 수 있으며, 시장 점유율을 늘릴 기회가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같은 날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하며 “FTX의 회계장부에서 최소 10억달러의 고객 자금이 누락됐다”고 지적했다.
SBF는 알라메다 리서치로 100억 달러의 고객 자금을 비밀리에 이체 했는데, 이후 회계장부에서는 최소 10억 달러가 누락됐다는 것. 다만 이 같은 주장에 SBF는 로이터에 “우리는 비밀리에 자금을 이체한 적이 없다”며 “내부 라벨링을 혼동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또 SBF가 외부 감사자 등에 알리지 않고 회사 재무기록을 수정할 수 있는 ‘백도어’를 사용한 정황도 확인됐다는 로이터 측 주장에, 그는 백도어 사용 의혹에 대해서도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