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자산총액(자본+부채)이 상반기 말 기준 8조원 대로 줄어들면서, 올해 첫 상호출자제한집단(이하 대기업집단, 자산총액 10조원 이상) 지정 이후 1년 만에 ‘대기업집단’ 명단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가상화폐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고객들이 투자를 위해 맡겨둔 예치금이 1조원 넘게 빠져나간 타격이 컸다.
이날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두나무 자산총액은 8조6808억원으로, 지난 5월 공정위의 대기업집단 지정 기준이 됐던 지난해 말 자산총액(10조8225억원) 대비 약 20%(2조1417억원)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만약 연말까지 가상화폐 시장 상황이 급반전돼서 고객예치금이 대거 유입되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두나무의 자산총액은 올해 말을 기준으로 10조원을 하회하게 되면서 내년 5월 공정위가 지정하는 대기업집단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또한 최근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거래량 기준 글로벌 2위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거래소 토큰인 FTT를 국내에서 약 6,000 명이 거래소에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FTT를 취급하는 국내 원화마켓 거래소는 코인원, 코빗, 고팍스 총 3곳으로, 해당 거래소들을 통해 FTT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투자자 수는 지난 9일 기준 약 6000명, 보유 수량은 11만개로 집계됐다.
만약 FTT가 상장 폐지될 경우, 국내 투자자들이 입을 피해는 최대 23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상황.
이와 관련해 한 가상화폐 업계 관계자는 “이번 FTX 유동성 위기로 국내 투자자들이 입게 될 피해 규모가 그리 큰 수준은 아니지만, 전체 가상화폐 시장이 흔들릴 우려가 있기 때문에 간접적인 추가 피해를 무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한편, 같은 날 웹3 및 블록체인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 체인(XCN)의 CEO 이자 NFT 고래로 유명한 ‘디팍’이 “개인 소장 중인 NFT 컬렉션 중 일부를 가장 높은 입찰가를 제시한 구매자에게 판매하거나, 일부를 DAO에 묶어 8,000 ETH에 대한 소유권 80%를 커뮤니티에 매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FTX에 8자릿수 규모의 자금이 묶여 있다”고 덧붙였다.
디팍은 과거 크립토펑크 #5822 NFT를 8,000 ETH에 구매하면서, NFT 최고가 매입 기네스 기록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