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10월 3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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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채굴업체 속속 사업중단…가상화폐 생태계 ‘혼란’


중국 내 대형 채굴 업체들이 속속 사업을 중단하고 있다.

류허 부총리가 가상자산 거래 및 응용서비스는 물론이고 채굴 행위까지도 차단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가상화폐 생태계가 혼란을 겪는 모습이다.

로이터 통신은 24일(현지 시각) 중국에서 암호화폐 거래와 채굴 규제가 가시화되면서 관련 업체들이 당분간 국내 사업을 중단하고 해외 채굴에 집중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 내 대형 마이닝풀(여럿이 컴퓨터 자산을 공유해 암호화폐를 채굴하는 것) 업체인 후오비몰은 일단 중국 내 사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또 다른 대명 마이닝풀 업체인 BTC닷톱도 당국의 규제 리스크로 인해 중국 사업을 일단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대형 채굴업체인 해쉬카우(HashCow)도 이날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새로운 비트코인 채굴장비 구매를 일시 중단하겠다”면서 아직 채굴을 시작하지 않은 투자자들에게는 전액 투자금을 환불하겠다고 공지했다.

대신 중국 채굴 업체들은 해외 채굴에 나설 계획이다.

BTC닷톱 창업주인 장춰얼 회장은 웨이보를 통해 “중국 내 사업을 멈추면서 북미에서의 채굴사업을 주로 하겠다”면서 “앞으로 장기적으로 보면 중국 내 가상자산 채굴기 대부분이 해외로 팔릴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국 중국은 가상자산과 관련된 컴퓨팅 파워를 해외시장에 빼앗기는 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대안금융센터(CCAF)에 따르면 중국은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의 65%(지난해 4월 기준)를 담당하고 있다.

중국의 대형 채굴장들은 사실상 세계 비트코인 거래를 떠받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그러나 최근 중국이 자국 내 가상화폐 거래를 못 하게 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채굴’ 행위까지 뿌리 뽑겠다는 의지를 안팎에 천명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중앙정부인 국무원 차원에서 비트코인 채굴 제한 원칙을 분명하게 밝힌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따라서 중국 비트코인 채굴장 퇴출은 향후 가상화폐 생태계에 비교적 큰 충격을 줄 수 있다는 관측도 고개를 든다.

리 연구원은 “중국에서 채굴 활동이 금지되면 (비트코인 거래) 처리 능력의 상당 부분이 사라지게 된다”며 “비트코인의 운명의 전환점이 찾아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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