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 코웬이 보고서를 통해 “지금의 암호화폐 시장 혼란은 빨리 끝나지 않을 것이며, 美 정부가 바이낸스의 FTX 인수를 막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보고서는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가 국가 안보 차원에서 바이낸스의 FTX 인수 건을 조사하려는 동향이 관측된다”며,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가 미국 규제 사각지대 속에서 위험을 야기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바이낸스나 FTX가 글로벌 기업인지 여부는 중요하지 않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회가 내년 포괄적 암호화폐 법안을 통과시킬지에 대해 회의적이었지만, 이번 사건으로 상황이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날 앞서 더블록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서클의 제레미 알레어 CEO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낸스가 FTX 인수를 철회하고 다른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투자자와 시장의 우려가 현실화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FTX는 해당 분야의 강자라는 인식이 있었다. FTX의 급격한 몰락은 명확한 암호화폐 규제의 중요성을 상기시킨다”면서, “FTX는 미국 밖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재정적 불투명성은 규제된 시장에서는 전혀 볼 수 없는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같은 날 WSJ에 따르면, 바이낸스가 FTX를 인수하겠다는 초기 제안을 철회할 것이란 의사를 밝혔다.
이는 바이낸스가 FTX 회사 구조 및 재무 상황을 검토한 뒤 내린 결정으로, 바이낸스는 “FTX 고객에 유동성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우리의 희망이었으나 이는 우리가 통제하거나 도울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났다”고 전했다.
9일(현지시간) 바이낸스의 FTX 인수철회 보도가 나온데 이어 블룸버그에 따르면, 샘 뱅크먼 프리드(SBF) FTX 창업자가 FTX 투자자들에게 자금 조달을 못하면 파산 신청을 해야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FTX가 최대 $80억 유동성 부족을 겪고 있으며 이용자 출금을 위해 긴급 자금 조달을 모색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