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10월 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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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겨울 속 비트코인 채굴기 급매 열풍”


가상화폐 시장의 겨울이 길어지면서 비트코인 채굴장비가 헐값에 팔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현지시간) 긴축정책 여파로 가상화폐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비트코인 채굴장비도 영향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채굴 자료 분석업체인 룩소르 테크놀로지에 따르면 현재 가장 효율적인 비트코인 채굴기 가격은 지난해보다 77% 낮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이 기계는 채굴기 성능을 나타내는 단위인 100’테라해시’당 약 24달러 수준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지난해에는 같은 기기가 106달러(약 14만9000원)에 팔렸던 것을 고려하면 80% 가까이 폭락한 것이다.

암호화폐 상승기에 급성장했던 코어사이언티픽 같은 채굴업체들이 채굴기계들을 급매로 내놓으면서 시장이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당초 암호화폐 상승기에 수억달러를 빌려 채굴을 위한 컴퓨터를 사들였던 채굴업체들은 이 기계들을 설치하기 위한 창고들을 지었다.

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서 상황이 정반대로 달라졌다.

이로 인해 암호화폐 가격이 폭락하기 시작했고, 채굴업체들은 막대한 이자 비용까지 지불하게 된 것.

심각한 자금난 속에서 보유 채굴기들을 급매로 처분하고 있다.

일례로 채굴업체 아르고 블록체인은 지난주 아직 포장을 뜯지도 않은 채굴기 3800대를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또 미국의 대형 가상화폐 채굴업체 코어 사이언티픽도 최근 채무불이행을 선언했다. 코어 사이언티픽은 장비 대금을 비롯해 일부 금융부채를 갚지 못하겠다고 선언했고, 연말쯤이면 현금이 고갈돼 장비 대금을 지불하지 못할 수 있다고 지난달 발표했다.

룩소르 최고운영책임자(COO) 이선 베라는 “서반구에 암호화폐 채굴기를 살 수 있는 곳은 약 30 곳을 조금 넘는다”면서 “거의 모두가 판매자로 나섰다. 장비 시장은 포화 상태”라고 전했다.

파산이 임박했다는 우려 속에 채굴 업체들의 주가도 폭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스트롱홀드디지털마이닝, 테라울프, 라이엇블록체인 등 가상화폐 채굴업체들의 주가는 올해 들어 각각 94%, 93%, 74%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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