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가 ‘파월 충격’으로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비트코인은 소폭 상승해 2만 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4일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소폭 상승해 2만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특히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음에도 비트코인이 2만 달러 선을 지키고 있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3일(현지시간) 다우증시는 0.46%, S&P500은 1.06%, 나스닥은 1.73% 각각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최근 뉴욕 증시와 다른 흐름을 보이는 경우가 잦아지면서 동조화 경향이 점차 약해지는 모습이다.
이 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는 배경에는 투자자들이 최근 약세를 매수 기회로 인식하고 있다는 시각이 있다.
비트코인 미래를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투자자들이 저가매수할 기회를 지속 탐색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더 이상 위험자산이 아니라는 의미로 보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코인데스크US는 분석가 글렌 윌리엄스의 의견을 인용해 “미국의 금리인상 발표 이후 크립토윈터는 낙관적인 투자자들에게 유리한 비용을 기반으로 축적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고 설명했다.
윌리엄스는 “매파적인 통화 정책과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맹위를 떨치고 있지만, 투자자들 궁극적으로 (취득원가를 기준으로 이득인가를 판단하는) 원가주의 외에는 별로 관심이 없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대규모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계속해서 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면서 “1년 가까이 크립토윈터를 겪으며 주요 코인의 가격이 상당히 하락했고, 이 기간 낮은 가격에 코인을 매입한 사람들이 조급하게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적극적인 투자를 하기에는 조심스러워 하는 모습이다.
글로벌 가상화폐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30점을 기록하며 ‘공포(Fear)’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30·공포)과 같은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