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31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소폭 하락해 2만40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 대장 이더리움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
이외의 알트코인들은 개별 종목마다 엇갈린 장세를 띠고 있다.
가상자산은 오는 11월2일(현지시간) 발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11월 8일 열릴 중간선거를 앞두고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FOMC에서는 Fed가 기준금리를 0.75%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Fed가 이번에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경우 4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하는 것이다.
반대로 금리인상 결과가 비트코인 시세에 이미 반영돼 있는 만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 중요하다는 관측도 있다.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의 금리 인상률 전망에 따르면 이날 기준 연준이 12월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올릴 가능성은 46.8%로,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44.9%)보다 크다.
만약 FOMC에서 금리 인상 속도가 늦춰지면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스티븐 맥클러그 발키리 인베스트먼트 자산운용사의 공동설립자는 CNBC를 통해 “이번 FOMC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말 금리인상 기조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금리인상과 관련해 연준의 완화적인 발언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11월에는 비트코인 상승장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가상자산 애널리스트 벤자민 코웬도 최근 영상을 통해 “다음 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비둘기파(완화 선호)적 스탠스를 취한다면 비트코인 가격이 2만50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이언트스텝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코인 투자심리도 위축됐다.
가상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에 따르면 이날 투자심리를 지수로 표시한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3점 내린 31점(공포)으로 집계됐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0점으로 갈수록 투자에 대해 비관하는 극도의 공포를 느끼고, 100점에 근접할수록 낙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