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의 상승 속에도 비트코인은 1만9000달러에 턱걸이하면서 부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22일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1만90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나, 여전히 확실한 가격 상승 동력을 얻지 못하는 모습이다.
비트코인은 연준의 금리인상, 영국 정치권의 혼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최근 횡보세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이날은 그동안 비트코인이 동조화 움직임을 보여왔던 미국증시가 급등했음에도 비트코인은 지지부진한 모습이었다.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12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완화 기대감 반영으로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CNBC,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48.97포인트(2.47%) 오른 3만1082.5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44.87포인트(2.31%) 상승한 3752.75로 장을 닫았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444.87포인트(2.31%) 오른 1만859.72에 장을 마쳤다.
지지부진한 움직임에 가상화폐 투자심리도 점점 위축되고 있다.
가상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에 따르면 이날 투자심리를 지수로 표시한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3점 내린 20점을 기록하며 ‘극도의 공포’ 상태로 나타났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0점으로 갈수록 투자에 대해 비관하는 극도의 공포를 느끼고, 100점에 근접할수록 낙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일주일, 3개월 동안 큰 변화가 없었다”라며 “2만달러 아래에서 제한된 범위에 머물러 있으며 지난 6월 가격 수준과 거의 유사하게 거래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비트코인이 2020년 말 이후 처음으로 2주 이상 주요 가격선인 2만 달러 아래에 거래됐다“며 ”이는 금리인상과 함께 투자자의 낙관론이 꺾인 영향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