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법정화폐로 스테이블 코인인 USD코인(USDC)을 거래할 때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코인베이스는 20일(현지시간) 자사 블로그를 통해 변경된 USDC 수수료 정책을 공개했다.
코인베이스는 “앞으로 코인베이스에서 사용자가 법정화폐를 통해 USDC를 매수하거나 매도할 때 지불해야 하는 수수료를 없앤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코인베이스에서 미국달러로 USDC를 구매할 때는 수수료가 없었다. 하지만 미국달러가 아닌 법정화폐로 USDC를 구매할 때는 수수료를 지불해야 했다.
이번 조치는 이 과정에서 부과되는 수수료를 면제하겠다는 것이다.
코인베이스는 수수료 면제 정책을 통해 미국 이외의 국가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코인베이스 분석에 따르면 코인베이스에서의 달러를 통한 USDC 거래량은 타 국가의 법정 화폐를 통한 거래량의 세 배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미국달러가 아닌 다른 법정화폐를 사용할 때 수수료가 있기 때문으로 코인베이스는 추정했다.
이에 코인베이스는 해당 통계를 통해 이용자의 수수료 부담으로 해석하고 수수료 면제 결정을 내렸다.
코인베이스는 “기존 수수료 제도는 코인베이스가 미국 이외의 다른 국가의 암호화폐 시장에 진출하는데 장애물로 작용했다”며 “USDC 거래를 촉진하기 위해 모든 사용자가 공평하게 수수료를 지불하지 않도록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USDC는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Coinbase)와 골드만삭스가 투자한 가상자산 기업 ‘서클(Circle)’이 발행하는 스테이블코인이다. 미국 달러를 담보로 1:1 비율로 달러와 교환되도록 설계됐다.
최근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자체 스테이블 코인을 적극적으로 홍보해온 탓에 USDC의 시장 점유율은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실제로 가상자산 정보포털 코인게코의 ‘스테이블 코인 BUSD 전환 비율 지표’에 따르면 지난달 초부터 USDC는 11% 감소했다.
그러나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장기적으로 USDC의 시총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는 글로벌 3위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비트가 USDC를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