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이 실패하면 비트코인의 변곡점이 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4일(현지시간) 세계적인 억만장자 투자자이자 비트코인 거물로 알려진 마이크 노보그라츠(Mike Novogratz) 갤럭시 디지털 최고경영자(CEO)가 인터뷰에서 이 같은 발언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노보그라츠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강행하는 실수를 범하고 있다”면서 “연준을 포함한 각국 중앙은행이 고강도 긴축을 고집하면서 자산 시장을 위축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영국에서 나타나고 있는 경제 혼란은 지나친 긴축이 금융 시스템에 일으킬 수 있는 문제점을 보여준다”면서 “세계 경제는 각국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이뤄지면서 흔들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연준의 실수로부터 자산을 보호하고 싶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과 부동산은 훌륭한 피난처가 될 수 있다”며 “중앙은행과 정부가 연달아 실수하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이 비트코인 같은 자산을 찾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노보그라츠는 “인플레이션을 대하는 연준의 입장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며 “이번 달이 비트코인 가격 향방을 결정짓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슬레지해머(Sledgehammer·대망치)’로 인플레이션을 내려찍기 시작했을 때 비트코인도 다른 자산처럼 내리막길을 걸었다”며 “다만 연준이 조금이라도 뒷걸음치거나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포기하는 움직임을 나타낸다면 비트코인이 곧바로 반등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보그라츠는 월가의 대표적인 암호화폐 강세론자로 과거에도 여러번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의 반등을 기대해온 인물이다.
지난달에도 그는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세계적인 자산운용사 피델리티가 곧 개인 고객들을 암호화폐시장으로 이끌 것”이라며 “피델리티가 그들의 개인 고객들을 곧 암호화폐로 이동시킬 것이라는 얘기를 누군가에게 들었다”고 발언해 주목을 받았다.
이와 함께 그는 “기관투자가들의 행진(암호화폐시장 진입)이 암호화폐에 바닥을 내주길 바란다”며 “대형 기관들의 수요가 침체된 암호화폐시장이 본격적으로 반등할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