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이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2만달러를 회복했다가 1만8000달러대로 내려앉은 뒤 다시금 가격을 회복했다.
27일(현지시간) 미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비트코인은 글로벌 증시 하락세 속에서도 2만달러를 회복했다.
비트코인이 2만 달러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18일 이후 10일 만이다.
하지만 이날 오후에는 다시 가격이 떨어지면서 1만8000달러에 거래됐다. 그러다 이내 1만9000달러를 회복했다.
비트코인이 약세로 전환된 것은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각각 6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하는 등 증시가 좀처럼 되살아나지 않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시장 상황이 안좋아지면서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투자심리는 여전히 위축된 상태로 나타났다.
글로벌 가상화폐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20)과 같은 수치인 20점을 기록하며 ‘극단적 공포(Extreme Fear)’ 수준을 나타냈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비트코인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올해 최저치를 경신한 26일 오히려 큰 폭의 상승세를 보여 주목을 받아왔다. 비트코인은 대개 기준통화인 달러와 반대로 움직인다.
시장에서는 10월이 다가오면서 월별 상승 주기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2014년부터 10월은 2월에 이어 일일 평균 수익률이 가장 좋은 달로 기록됐다. 반면 평균 일일 수익률이 가장 낮은 달은 9월이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의 2만 달러선 회복은 달러화가 고점을 찍었다는 신호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상화폐 거래소 루노의 비제이 아야르 부사장은 “달러 지수가 최고점에 가까워졌고 이는 비트코인의 바닥을 의미할 수 있다”며 “이것이 비트코인이 급등한 이유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