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알트코인 이더리움이 머지 업그레이드를 성공적으로 마친 것이 미국 최대의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래에셋증권은 25일 이더리움은 지난 15일 머지 업그레이드를 마쳤다. 머지 업그레이드에 따라 전력 소모량 감소와 보안 비용 절감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며 “이는 코인베이스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전했다.
머지 업그레이드는 이더리움 블록체인 알고리즘을 기존 작업증명(PoW) 방식에서 지분증명(PoS)으로 전환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작업증명은 컴퓨터 연산 처리를 통해 블록체인에 참여하고 코인을 보상으로 받는 방식이고, 지분증명은 블록체인에 보유 가상화폐를 맡겨 검증과 생성에 참여한 대가로 코인을 받는 것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더리움 머지로 인해 가상화폐를 맡긴 뒤 수익을 받을 수 있는 ‘스테이킹’ 보상의 증가와 함께 탈중앙화 개선 역시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분기 기준 코인베이스의 스테이킹 매출액은 6800만달러로 전체 매출의 8.5% 수준이다.
실제로 코인베이스가 이더리움을 통해 얻은 스테이킹 이자는 이더리움 프로토콜의 ‘머지(Merge)’가 지분 증명으로 전환되면서 탄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증권은 “이더리움 머지 업그레이드가 코인베이스의 주가에도 긍정적”이라며 “이더리움 스테이킹 증가에 따라 코인베이스의 스테이킹 매출 및 전체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미래에셋증권은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거래액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은 부정적”이라며 “이더리움 머지 업그레이드가 영업이익 적자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긍정적이지만, 투심을 회복하기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코인베이스는 거래수수료가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한다”며 “코인베이스가 거래액 위축에 따라 매출 성장 둔화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용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매출비율(PSR) 4배에 거래돼 역사적 저점”이라면서도 “신규 진입은 부담”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