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암호화폐) 사장을 쥐락펴락 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 대한 투자자들의 분노가 심상치 않은 모습이다.
트위터 등에는 머스크를 향한 강한 분노를 쏟아내는 글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고, 이제는 머스크의 몰락을 위한 가상화폐도 등장했다.
실제로 18(현지시간) 머스크가 개인 트위터에 미국 텍사스에 조성하고 있는 우주산업 신도시 ‘스타베이스’의 사진을 올리자, 이와 상관 없는 성토 댓글이 여럿 달렸다.
여러 트위터들은 댓글로 “테슬라를 믿었고 모든 것을 잃었다. 집값을 날렸고 당신이 나를 망쳤다” “당신은 악마고 사기꾼이다” “머스크를 믿고 비트코인에 들어갔다가 모든걸 잃었다” 등 성토하는 글을 남겼다.
반면 “머스크가 무슨 죄냐” “머스크는 당신들에게 비트코인을 사라고 강요한 적이 없다” “머스크가 당신 머리에 총을 들이밀며 사라고 했는가” 등 머스크를 옹호하는 댓글도 눈에 띄었다.
머스크에 대한 분노는 급기야 머스크를 몰락시키기 위한 가상화폐의 등장으로 이어졌다.
미국 경제매체 벤징가 등에 따르면 ‘스탑일론'(STOPELON)이라는 단체는 머스크를 겨냥해 단체명과 같은 이름의 가상화폐를 출시했다.
스탑일론은 웹사이트를 통해 “머스크는 트위터로 가상화폐 시장을 무책임하게 조작하고 있다”며 “‘스탑일론’을 발행해 조달한 자금으로 테슬라 지분을 확보해 머스크를 해임할 계획”이라고 공지했다.
스탑일론은 등장한지 하루 만에 개당 0.000001756달러에서 0.000010756달러로 최고 512% 상승한뒤 다시 0.000006797달러로 내리는 등 큰 변동성을 보였다.
테슬라에 대한 불매운동 움직임도 본격화 되고 있다. 현재 트위터에는 테슬라 차 불매를 촉구하는 ‘돈트 바이 테슬라'(Don’t Buy Tesla) 해시태그를 포함한 글이 다수 올라와있다.
이런 가운데 머스크가 ‘도지 파더’를 자청하며 밀고 있는 도지코인은 변동폭을 키우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 8일 유명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 출연을 앞두고 트위터에 자신을 ‘도지 파더’라고 지칭하는 글을 올렸다. 당시 도지코인은 20% 급등했다.
그러나 머스크가 SNL에서 도지코인이 ‘사기’라는 농담을 하자 가격은 최고가대비 30% 이상 폭락했다.
빗썸에 따르면 19일 오전 10시 30분 도지코인은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4.09% 내려간 570원, 업비트에서 3.87% 하락한 572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