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블랙 스완’의 저자로 유명한 나심 탈레브 뉴욕대 교수가 비트코인에 대한 지적을 내놨다.
15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탈레브는 이날 CNBC방송에 출연해 비트코인과 관련한 소신 발언을 했다.
탈레브는 “재작년 코로나 사태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완화적 통화정책을 펼치면서 시장에 거대한 거품이 형성됐다”면서 “수년간 제로금리가 유지됨에 따라 비트코인과 같은 투기적 버블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15년, 14년 반 동안 디즈니랜드를 경험했으며 이는 사실상 경제 구조를 파괴했다”며 “연준의 ‘제로금리’ 정책은 미국의 경제 구조를 처참히 무너뜨렸다. 생각해보라. 금리가 아예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비트코인과 부동산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면서 시장의 ‘종양(Tumor)’이 되어버렸다”면서 “이제 사람들은 돈에 시간의 가치가 있다는 것을 발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탈레브는 “그들은 경제 정책이 어때야 하고, 통화정책이 어떻게 돼서는 안 되는지 배울 필요가 있다”면서 지금의 달러가 미래 어느 시점의 같은 달러보다 왜 더 가치가 있는지에 관해 설명하는 유명한 경제 개념을 언급했다.
또 “금리를 정상 수준으로 돌려야 할 필요가 있으며 이는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면서 “정상 금리는 3%나 4%”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 세대의 사람들이 낮은 금리와 연준의 양적 완화 채권 매입으로 인해 ‘잘못된 방법’을 사용한 투자로 많은 돈을 벌었다”며 “금리를 지나치게 낮추는 방법으로 통화정책을 사용하는 것을 주의할해야 한다. 그것이 우리를 지금 여기로 데려왔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탈레브는 “연준이 자산 거품을 잡기 위해 보다 공격적으로 금리인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도 탈레브는 올해 초 비트코인에 대한 회의론을 드러낸 바 있다.
당시 탈레브는 비트코인을 ‘전염병’이라고 표현하면서 “쓸모없는 저금리의 산물”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아울러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 헤지수단, 안전한 투자처(Safe Haven) 역할을 하는데 완벽히 실패했다”며 “비트코인의 가치는 정확히 제로(Zero)에 수렴한다”고 평가절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