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이더리움 L2(레이어2) 네트워크 내 암호화폐 ‘락업 예치금(TVL)’ 규모가 약 49억 달러를 기록하며, 50억 달러선을 내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전주 대비 약 9.65% 감소한 수준으로, 현재 아비트럼원이 25.2억 달러의 TVL을 기록하며 L2 네트워크 중 가장 높은 TVL을 기록했다. 그 뒤로 옵티미즘이 14.1억 달러, dYdX가 4.64억 달러로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또한 이날 암호화폐 블록체인 익스플로러 BTC닷컴에 따르면, 16일 10시 40분 기준 이더리움 ‘스테이킹 노드’의 지분 점유율 TOP3는 리도가 30.25%로 1위, 코인베이스가 14.45%로 2위, 크라켄이 8.30%로 3위를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머지 전 이더리움 작업증명 네트워크에서 해시레이트 점유율은 이더마인이 28.9%로 1위, F2Pool이 14.5%로 2위, 하이브온풀이 10%로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점유율 분포만 봤을 때, 현재 PoS 네트워크와 이전 PoW 네트워크 기반 이더리움 채굴자들의 ‘중앙화’ 수준에 큰 차이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PoS 전환 후 이더리움의 ‘고래 검증자’ 중 미국 거래소의 점유율이 뚜렷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선 이더리움 2.0머지(PoS 전환) 관련해 지분 점유율이 지나치게 고래들에게 집중돼 있다며, 중앙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
앞서 코인데스크는 “머지 후 두 개의 노드가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생산되는 블록의 40% 이상을 처리하는 ‘중앙화’ 현상이 발생했다”면서, “지금의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는 7개의 ‘고래 노드’가 전체 스테이킹 물량의 2/3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같은 날 탈중앙화 유동성 네트워크 플랫폼 카이버네트워크(KNC) 산하 토큰 스왑 플랫폼 카이버스왑이 향후 1개월 간 이더리움 하드포크 체인 ETHPoW 연동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사용자는 DEX 애그리게이터를 활용해, ETHW 토큰을 스왑할 수 있다.
이는 앞서 12일 진행한 커뮤니티 투표의 결과로, 1개월의 기간 만료 후 카이버스왑은 지분증명(PoS) 기반 ETH만을 공식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앞서 15일(현지시간) 디크립트에 따르면, 이더리움PoW(ETHW) 사용자들이 전날 하드포크 체인 메인넷 출시 직후 네트워크 접속 장애를 겪었다.
아울러 ETHPoW 네트워크가 ‘비트코인캐시’ 테스트넷이 이미 사용중인 체인ID를 중복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에 따른 리플레이(replay) 공격 가능성이 제기됐고 또 메타마스크 ETHW 체인 추가 실패를 겪는 사용자를 노린 피싱 공격까지 등장했다.
이와 관련해 ETHW 하드포크를 제안한 중국 유명 채굴자 챈들러 궈는 체인ID를 변경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혼란의 시발점이 된 ‘해당 체인ID를 채택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